[IR Briefing]현대모비스, 논캡티브 선전…지역별 성과 '지각변동'북미·유럽 선전, 1분기 전량 책임…중국 '가뭄'
김경태 기자공개 2021-04-27 08:33:0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의 논캡티브 마켓(Non-Captive Market·외부시장) 수주가 작년과는 판이한 양상을 나타냈다. 올 들어서는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선전하며 전체 물량을 책임졌다. 반면 지난해 1분기에 가장 많은 수주를 했던 중국에서는 한 건도 따내지 못했다.23일 현대모비스 1분기 실적 IR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논캡티브 수주는 4억3600만달러(약 4900억원)다. 작년 1분기에는 3억8000만달러를 수주했는데 14.7% 증가했다.
글로벌 지역별 성과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올 1분기에는 북미와 유럽에서만 낭보가 있었다. 각각 3억1900만달러, 유럽에서 1억1700만달러를 수주해 두 지역이 전체 물량을 차지했다.
북미에서는 메이저 업체를 대상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제품을 납품하기로 했다. 유럽에서는 램프 제품 공급을 수주했다. 또 유럽의 신생 전기차업체에 램프와 안전 관련 제품을 납품하기로 했다.
반면 중국에서의 수주는 없었다. 작년 1분기에는 중국에서 2억6200만달러를 수주해 글로벌 지역 중 1위를 차지했었다. 뒤를 이어 한국(6500만달러), 북미(4100만달러), 유럽(1200만달러)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에서 논캡티브 수주가 없었던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시장 환경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며 2~3분기에 수주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1월말 작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8억7900만달러를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연간 달성치(17억5800만달러)보다 63.8% 높게 잡았다. 지역별 목표는 북미 10억5300만달러, 유럽 6억500만달러, 중국 4억6500만달러, 일본 2억4000만달러였다.
북미와 유럽에서 선전하기는 했지만 올 1분기 수주량은 연간 목표의 15% 수준이다. 중국에서의 반전은 올 연간 논캡티브 수주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도 중요한 셈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작년 연간 실적 발표때처럼 중국에서 IVI 제품 위주로 수주 활동을 전개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모비스는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처럼 중국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기도 하다. 다만 올 1분기에는 전년보다 개선된 성과를 거뒀다. 중국 지역 매출은 602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현대모비스의 올 1분기 연결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전동화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9조81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5% 증가했다. 매해 1분기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4904억원, 당기순이익은 6033억원으로 각각 35.9%, 7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0%로 0.7%포인트 상승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 전략에 기반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 점진적인 패러다임 전환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B그룹은 지금]종합엔터 거듭난 HB엔터, '중국자본 동행' 기대감
- HPSP, 예스티 상대 소극적권리심판 항소
- 트럼프 시대, 삼성에 필요한 단어 '그룹'
- [HB그룹은 지금]HB테크놀러지·솔루션, 신성장동력 가시화 언제쯤
- [IR Briefing]LG전자, 조주완 승부수 '적중'·인도법인 IPO '느긋'
- [IR Briefing]'저점 확인' 삼성SDI, 신성장동력 '만반의 준비'
- 삼성전자 미국법인, 인하우스 로비스트 활동 강화
- [HB그룹은 지금]HB테크놀러지·솔루션, HPSP 투자 대박·삼성D 신뢰 '굳건'
- [HB그룹은 지금]장남 승계 확고, 옥상옥 구조 '지배구조 변신'
- [HB그룹은 지금]문흥렬 회장, 정치학도 상사맨의 반세기 영토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