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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중앙일보, 금리 절감 효과에 300억 증액…BBB급 시장 '주목'개별민평 대비 40bp 낮추며 '선방'…하이일드펀드 수요 뒷받침

오찬미 기자공개 2021-04-26 14:52:3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앙일보가 공모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를 웃도는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공모주를 담으려는 하이일드 펀드의 투자 수요가 몰려 BBB급의 채권 흥행을 북돋았다.

수요가 탄탄한 만큼 금리 메리트도 높다. 개별 민평금리 대비 무려 40bp 가량을 낮추며 성공적으로 딜을 마쳤다.

◇모집액 3배 웃돈 '투심'…2%대 금리 결정

IB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지난 22일 2년 단일물 200억원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600억원을 웃도는 기관 주문을 받았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딜 흥행을 위해 적극 세일즈에 나서며 투심을 북돋았다.

중앙일보는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증액한도인 최대 300억원까지 증액 하기로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회사채 차환과 자회사 유상증자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중앙일보는 이번에 저금리 조달에 성공하며 금융비융을 낮췄다. 공모 희망금리 밴드를 개별민평 대비 -30bp~+0bp 가산한 수준에 제시했다. 하지만 투심이 몰리면서 밴드 하단 밑으로 금리가 떨어졌다.

증액한도인 300억원 기준으로 개별민평 금리보다 40bp 낮은 수준에 수요가 마감됐다. 중앙일보의 2년물 개별민평 금리가 지난 16일 기준 3.27% 수준에 형성됐던 점을 감안하면 2%대 후반에서 2년물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금리 기준 시장에서 신용등급 A-에 가까운 채권 등급 평가를 받은 셈이다. 같은 기간 A-등급의 2년물 민평 금리가 2%에 형성됐다. BBB+급의 2년물 민평 금리는 4.345%대 수준을 보였다.

BBB0의 2년물 등급 민평 금리는 같은 기간 5.281%에 달해 개별민평과는 200bp 가량 차이가 난다. 올 1분기 발행에 나섰던 BBB0급 기업이 3.9%~4.3% 수준에 금리를 형성한 것과 비교해서도 2% 후반대 희망 금리는 큰 성과다.

◇BBB급 채권 열기 당분간 지속될 듯

BBB급의 채권 열기는 올 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공모주식 청약 시 우선 배정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BBB+ 이하 채권이나 코넥스 상장 주식을 45% 이상, 국내채권을 6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공모주식 열풍이 불면서 우선 배정 혜택을 받으려는 하이일드 펀드의 수요가 BBB급 채권에 몰리고 있다.

올 초 일찍이 시장성 조달에 나섰던 BBB급의 기업들이 모두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이끌어낸 점도 이를 방증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2월 첫 발행을 재개해 2.6대 1의 경쟁률을 이끌어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2860억원으로 400억원의 증액이 결정돼 총 1500억원의 발행에 성공했다.

뒤이어 조달에 나선 한진칼, 한신공영도 모두 1.52대1, 3.05대1의 경쟁률을 이끌며 각각 1520억원, 183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두산인프라가 3월 공모채 발행에 한번 더 도전했는데도 수요예측에는 250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덕분에 확정금리는 지난해보다 1%p가까이 낮아진 3.7%에 결정됐다.

하이일드펀드가 IPO 주식을 편입해 초과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주식 시장 호황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는 이같은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앙일보의 경우 채권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되는 데다 발행량도 많지 않아 투자 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일보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은 2011년부터 BBB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3대 일간지 중 하나로, 신문 시장 성장성이 둔화되고 인터넷, 모바일 등 경쟁 매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매출액은 2742억원, EBITDA는 123억원으로 EBITDA 마진율은 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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