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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풀무원, 4년 연속 'A+' 지킨 고득점 비결은2017년 'ESG위원회' 선제적 도입, '투명성·다양성' 이사회 시스템

김은 기자공개 2021-04-27 08:13:3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은 사업 이념인 '사람과 자연을 함께 사랑하는 로하스(LOHAS) 기업'에 걸맞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식품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ESG 통합등급 'A+'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A+등급의 의미를 지배구조·환경·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여지가 희박한 곳으로 정의하고 있다.

풀무원의 2020년 ESG 평가등급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회(S)와 지배구조(G) 부문에서 전년과 동일한 A+등급을 획득했다. 환경(E)등급 역시 A를 유지했다. 풀무원은 2019년 ESG 부문 우수기업에 이어 2020년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KCGS는 풀무원에 대해 “우수한 환경성과 평가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업종 특성을 고려한 사회책임경영 활동을 이행했다"며 "특히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풀무원이 ESG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오랜 기간 전사적 차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도입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ESG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ESG 경영에 집중하며 위원회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앞선 행보다.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ESG 위원회는 관련 이슈를 파악하고 지속가능경영 전략 및 방향성을 점검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 여성 사외이사 비율 '가점 요소'

풀무원은 지배구조(G) 부문에서 매년 A+등급을 획득하며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1984년 창사 이래 33년간 지속됐던 오너경영을 마감하고 2018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경영권을 가족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한층 투명한 기업 구조를 구축했다.

이어 2019년 3월 비상장사인 자회사들의 지분 100%(합자회사 제외)를 확보해 완벽한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했다. 지주회사인 ㈜풀무원이 경영과 브랜드, R&D 등을 총괄 관리하고 풀무원식품 등 자회사가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구조다.

지주회사가 지분을 100% 보유한다는 것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회사와 실체가 동일함을 의미한다. 풀무원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배구조 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다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이사회와 위원회 구성에서 매우 체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풀무원 이사회는 총 11명으로 이 가운데 8명이 사외이사다. 이는 일반 상장사 중 사외이사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사외이사진에 성별 다양성을 확보한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8명의 사외이사 중 여성이 3명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비율이 높다.

이사회 산하에 다양한 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도 제고하고 있다. 이사회 아래 귀속된 위원회는 경영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등 총 8개다.


이 중 전략위원회, ESG위원회, 총괄 CEO 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평가위원회 등은 풀무원만의 독특한 소위원회다. 설치 의무 대상 기업이 아닌데도 감사위원회와 보상위원회도 설치해 객관성과 투명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탄소배출 저감 노력, 풀무원재단 설립 '전략적' 사회공헌

환경(E) 부문에선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발생량 감축 목표를 설정해 매년 이를 실천하고 결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표하고 있다. 풀무원의 친환경 전략은 원료, 제조, 판매, 포장, 폐기 등 전 과정에서 생태계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최소화하는 데 있다.

에너지 절감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일 뿐 아니라 자원순환을 고려한 포장재를 적용해 저탄소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오는 2022년까지 포장재 플라스틱 사용량 500톤 절감과 화화물질 제거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900톤 감축 등을 세웠다.


또한 풀무원식품 충북 음성 두부공장의 생산 부산물인 '비지'를 순환자원으로 인정 받아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선순환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공장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태양열 온수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태양광 발전 설비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식품 기업 특성을 살린 사회 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2012년 4월 비영리 공익법인 '풀무원재단'을 설립하고 건강한 먹거리, 건강한 환경, 건강한 사회 3대 영역에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2017년부터 설치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경영활동 전반에 적극적으로 ESG 요소를 반영해 업계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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