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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맥주생산' 만지작...면허 취득할까 '주류제조·유통' 사업목적 추가 예정, 수제맥주 등 먹거리 경쟁

박규석 기자공개 2021-04-27 08:13:2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3: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브랜드 교촌치킨)가 미래 먹거리로 추진 중인 수제맥주 사업에 변화가 감지됐다. 사업 목적 추가를 통해 자체 생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주류 제조를 위해 면허가 필수인 만큼 관련 면허 취득이 향후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신규 사업 목적인 ‘양조용 원료의 제조·가공 및 판매업’을 추가하기 위해 오는 6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업다각화와 신사업 진출 모색 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기존 사업 목적인 주류 유통 및 판매업이 주류 및 발효식품의 양조 제조, 가공, 유통 및 판매업 등으로 세분화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수제맥주 시장 진출을 예고한 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그간 교촌에프앤비는 수제맥주 사업에 대한 모든 과정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수제맥주 전문 기업인 문베어브루잉 인수 검토 등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공식적인 발표를 따로 하지 않았다. 관련 사업에 대한 모든 과정은 비공개라는 게 주된 입장이었다.


교촌에프앤비가 이번 사업 목적 추가로 자체 생산 계획을 본격화한다면 주류제조 면허 취득은 필수 요소다. 주세법에 따르면 수제맥주 등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주류 제조장마다 시설기준과 그 밖의 요건을 갖추어 관할 세무서장의 면허를 받아야 한다. 맥주의 경우 일반 면허와 소규모 제조 면허로 나뉘며 대부분의 수제맥주 기업은 소규모 면허를 가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면허 취득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생산 시설 건립을 위한 실탄은 충분한 상태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교촌에프앤비의 현금성자산은 591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322억원으로 이를 모두 현금으로 상환해도 269억원의 재원이 남게 된다. 생산공장의 경우 시설의 규모와 설비의 단가 등에 따라 건립비용은 천차만별이지만 소규모 제조시설을 갖출 경우 설비 등에만 약 5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에프앤비의 이러한 변화는 수제맥주 사업과 관련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제너시스BBQ(이하 BBQ)의 움직임을 의식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BBQ는 주류 제조에 필요한 면허 취득을 마쳤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자체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생산 시설이 완료되면 BBQ는 연간 최대 150만L(리터)의 자체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기존 신사업에 대한 내용을 조금 더 구체화하는 절차의 일환”이라며 “수제맥주 등 향후 계획된 신사업과 관련해 다방면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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