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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공모채 최대한도 증액…초강세 7년물 2배로 총 2000억 발행 확정…역대급 금리 조건 고려

김수정 기자공개 2021-04-27 13:20:5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AA- 등급 진입 후 처음 찾은 공모채 시장에서 만족스러운 금리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가장 금리가 우수한 7년물에 한해 발행액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원부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등 사업 환경에 변수가 많아진 만큼 조건이 좋을 때 자금을 최대한 확보해두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오는 29일 발행 예정인 공모채 발행 금액을 2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5년물은 당초 계획대로 1000억원을, 7년물은 목표금액의 2배인 10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7년물의 투자 수요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최종 가산금리는 5년물 -4bp, 7년물 -11bp로 정해졌다.

앞서 매일유업은 1500억원 목표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5년물과 7년물로 트랜치를 구분해 각각 1000억원과 500억원을 배정했다. 마감 결과 총 모집금액의 2.6배에 해당하는 3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5년물에 2700억원, 7년물에 1200억원의 수요가 형성됐다.

두 트랜치 모두 마이너스 가산금리 구간에 모집금액이 모두 찼다. 매일유업은 개별민평을 기준금리로 삼고 5·7년물 희망 가산금리 밴드를 '-20~+20bp'로 제시했다. 그 결과 5년물은 -4bp에서 목표금액이 충족됐다. 최근 엘에스일렉트릭과 한국항공우주, 현대위아가 확보한 5년물 가산금리가 -16~-10bp 선임을 고려하면 크게 좋은 조건은 아니다.

반면 7년물은 -16bp 이하에 목표금액의 70%에 육박하는 800억원의 주문이 집중되면서 초강세 발행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수요를 표시한 8건의 주문 모두가 -5bp 이내 구간에 접수됐다. 5년물 주문 분포 구간이 -10~+20bp에 이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7년물 가산금리는 최근 개별민평 기준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다른 AA-급 발행사 사례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발행에 나섰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가스는 7년물 가산금리를 -1bp와 -7bp에 각각 확정했다.

매일유업은 이번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내달 만기인 회사채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원유 및 원재료 구매와 헬스&뉴트리션 부문 사업 강화를 위해 사용한다. 신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7년물로 추가 확보하게 된 자금은 타법인증권 취득 목적으로 할당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확대된 원부자재 가격 변동성 등 몇몇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이번에 발행 조건이 좋게 나왔을 때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두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시공 중인 호주법인 공장과 관련해 추가적인 투자금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 등도 다각도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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