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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택배기사 화가’ 전시회 연다 ‘점묘화’ 이현영 작가, 모자전 개최…㈜한진-일우재단, 택배기사 지원 활동

이민호 기자공개 2021-04-29 08:35:2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이 ‘택배기사 화가’로 유명한 이현영 작가(사진)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소속 택배기사를 응원하고 지원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 작가는 모친인 김두엽 작가와 함께 ‘봄’의 이미지를 담은 작품 150여점을 출품한다.

27일 미술업계에 따르면 일우스페이스는 다음달 4일부터 30일까지 김두엽 작가와 이현영 작가의 모자전(母子展) ‘우리 생애의 첫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가 눈길을 끄는 건 이 작가가 전남 광양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생계를 위해 주 6일 택배기사 업무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추계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고향인 광양으로 돌아와 모친 김 작가와 함께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이들 모자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벌써 열두 차례 모자전을 열었다.

이들 모자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6년과 2019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프로그램 출연 이후 이 작가가 결혼한 만큼 이번 특별전에는 ‘두 사람에서 세 사람이 된 첫 봄’의 의미를 담은 김 작가와 이 작가의 작품 15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진이 소속 택배기사를 응원하는 취지에서 한진그룹 일우재단의 일우스페이스와 손잡고 기획했다. ㈜한진은 크리스마스 기프트박스 선물, 보냉병 및 차량 냉장고 지급 등 소속 택배기사를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점’과 ‘흐릿함’이 특징이다. 전작에서는 주로 삶과 죽음에 대한 탐구라는 비교적 무거운 주제를 무채색과 점묘화 기법을 이용해 흐릿한 이미지로 표현해왔다. 다만 이번 전시회 출품작들은 ‘봄’이라는 주제에 맞게 전작에 비해 뚜렷한 형태와 색채를 보여준다. ‘봄이 오는 마을’(2021년), ‘나의 첫봄’(2021년), ‘붉은나무’(2019년) 등 작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작가는 2015년 ‘이현영 개인전’ 2회, 2017년 ‘섬진강-흐르는 강물처럼’, 2018년 ‘이현영 특별 초대 개인전’ 등 모두 네 차례 개인전을 개최하고 아홉 차례 단체전에도 참가하는 등 작품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반면 김 작가는 다양한 색을 이용해 일상을 그대로 작품에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2010년 83세의 늦은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도 취미 활동의 일환이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개최한 첫 개인전 ‘김두엽 개인전’에서는 유치하거나 단순하지 않고 따뜻하면서도 잔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무 아래에서’(2021년)와 ‘해녀들’(2019년) 등 작품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진 관계자는 “이현영 작가의 작품 활동을 응원하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소속 택배기사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영, 나의 첫봄, acrylic on paper, 132x38.8cm,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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