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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라운지]‘디지털 강화’ 신한은행, 미술품 지분투자 기회 열었다서울옥션블루 연계, 이우환·백남준·천경자 작품 소개…블록체인 기반 투자상품 다양화

이민호 기자공개 2021-03-30 15:09:5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미술품을 디지털 지분 형태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사업 초기단계이지만 이우환, 백남준, 천경자 등 국내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거래총액 12억원을 돌파했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이용고객의 편의성을 확장할 계획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쏠(SOL)’을 통해 미술품 투자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건 올해 1월이다. 서울옥션블루가 운영하고 있는 공동구매 플랫폼 ‘소투(SOTWO)’를 쏠 이용고객에게 연결해 실물 미술품에 대한 디지털지분 투자기회를 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말 디지털혁신단을 출범시키고 디지털R&D센터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

신한은행은 국내 미술품시장 거래금액이 2019년 기준 4147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 적은 데 주목했다. 그만큼 신규고객 유입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다만 시장 특성상 작품금액이 높고 경매시스템과 판매채널에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액 공동구매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사업 파트너로는 서울옥션블루를 낙점했다. 미술품뿐 아니라 스니커즈와 아트토이 등 상품에 대한 거래를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 ‘XXBLUE’을 2019년 9월부터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여기에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다른 미술품 지분투자 플랫폼과 달리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선두기업 서울옥션을 관계사로 두고 있어 부도위험 등 거래상대방위험(counterparty risk)이 낮다고 판단했다.

서비스를 론칭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우환 ‘Dialogue’, 백남준 ‘무제’, 천경자 ‘여인의 시’, 김창열 ‘물방울’ 등 국내외 유명작가의 30여개 작품을 디지털지분 구매 방식으로 취급했다. 거래총액은 12억원을 돌파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이번달 서울옥션블루와 디지털자산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쏠 이용고객이라도 소투에 가입절차를 별도로 거쳐야 하고 소투에서의 보유현황을 신한은행 예탁자산과 종합해 관리할 수 없는 단계다. 신한은행은 쏠 앱 내 ‘My자산서비스’에서 이용고객의 디지털자산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디지털 투자상품 다양화도 진행한다. 현재 투자 가능한 미술품, 스니커즈, 아트토이뿐 아니라 부동산, 보석 등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유권 내역을 클레이튼에 기록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물자산에 대한 디지털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디지털지분을 보유하고 증명할 수 있는 ‘블록체인 월렛’도 주요 협력사업 중 하나다.

신한은행 디지털R&D센터 블록체인랩(lab) 관계자는 “미술품 디지털지분 투자 서비스 론칭 이후 거래총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미술품 외에도 다양한 실물자산을 디지털화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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