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콘텐츠 총책에 '비지상파' 임원 수혈 이찬호 전 스튜디오드래곤 CP 'CCO' 취임, 제작 자회사 CEO 유력
최필우 기자공개 2021-05-04 08:11:4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웨이브가 스튜디오드래곤 출신 임원을 콘텐츠 총책으로 영입했다. 지상파 3사 위주 경영진에 비지상파 임원을 수혈해 인력풀을 넓히고 제작 역량을 강화했다. 설립 예정인 제작사 자회사도 신임 임원이 총괄하는 체제가 유력하다.3일 웨이브는 이찬호 전 스튜디오드래곤 CP를 콘텐츠전략본부장(CCO·사진)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CCO는 웨이브가 콘텐츠 자체 제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에 신설한 자리다.

CCO 자리를 만들면서까지 이 본부장을 영입한 건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웨이브는 지난 3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웨이브는 스튜디오드래곤 출신인 이 본부장을 영입하면서 지상파 중심으로 이뤄진 임원진에 다양성을 보강했다. 웨이브는 등기임원 대부분 지상파 출신이다. 이태편 전 KBS 콘텐츠사업국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박현민 KBS 콘텐츠사업국장, 정승민 SBS 전략기획실장, 이성주 MBC 미디어기획국장이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 본부장은 미등기임원이지만 C레벨로 합류하면서 상당한 권한을 부여받았다.
웨이브는 경쟁사 티빙(tving)과 유사한 제작, 편성 프로세스를 염두에 두고 이 본부장을 영입했다. CJ ENM 계열인 티빙은 OTT 플랫폼에 계열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를 편성하고 있다. 웨이브는 OTT 점유율 측면에선 티빙에 앞서지만 자체 제작 역량은 없다. 이 본부장은 드라마 제작 조직을 꾸리고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연내 설립이 유력한 영화, 드라마 제작 자회사도 이 본부장이 총괄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이브는 OTT 플랫폼 운영에 집중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업무 전반을 자회사에 일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본부장이 웨이브 CCO와 자회사 CEO직을 겸하는 체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웨이브 관계자는 "이찬호 본부장은 C레벨 수준의 권한을 부여받고 콘텐츠 관련 업무를 총괄할 것"이라며 "자회사 CEO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설립과 경영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하나금융, 절묘한 RWA 관리 '밸류업 행보' 지속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영업점에 수익 확대보다 '고객 만족' 강조한다
- [BNK금융 인사 풍향계]하나·KB금융 출신 전문가 영입 '리스크관리·디지털' 강화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IB 임원 겸직 체제 도입, 임종룡 회장 우투증권 힘싣기
- 우리은행, '위기기업 대응 조직' 신설 자본비율 관리 고삐
- iM금융, 성공적 RWA 관리 'CET1 12%' 고지 올랐다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율 제고 '자신감'
- 신한은행, 자금세탁방지부 '본부 격상·경영진 배치' 배경은
- 삼양사의 JB금융 지분 매각이 남긴 것
- [컨콜 Q&A 리뷰]우리금융, 올해 안정적 자본비율 관리 '최우선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