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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하이테크, B2C 진출 의미…변동성 최소화 핵심 고객사 실적 편중 완화…전방시장과 달리 성장세 지속

이경주 기자공개 2021-05-06 16:46:2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0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사 세경하이테크가 B2C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케이스 브랜드인 스칼라(Scolor)를 선보였다. 액세서리 애프터(after)마켓 중에서도 소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제품군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이지만 시장 안착에 성공할 경우 의미가 크다. 현재는 사업포트폴리오가 B2B로만 구성돼 있다. 핵심고객사 전략에 일희일비할 수 있다. 모든 부품사들이 지닌 변동성이다. B2C를 장착하면 사업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오포에 집중된 사업구조

세경하이테크는 4일 자사몰(scolorshop.com)을 통해 스칼라를 정식판매하기 시작했다. 스칼라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케이스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등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규격에 맞는 10종을 우선 선보였다. 하반기에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케이스 브랜드 스칼라(사진:세경하이테크)

시도 자체는 높게 평가되고 있다. B2B 일변도인 사업구조를 다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세경하이테크는 데코필름(Deco Film)이 주력이다. 스마트폰 후면 글라스에 고급색감을 입혀주는 특수필름이다. 글로벌 1위 삼성전자와 중국 내수 1위 오포(Oppo)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외 광학필름과 사출필름 사업도 모두 B2B다.

B2B 부품은 고객사나 전방시장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 단점이다. 호황이거나 핵심벤더로 선정됐을 때는 큰 폭의 성장을 한다. 반대의 경우 실적악화폭도 그만큼 크다. 코로나19 영향권이었던 지난해가 대표적인 예다.

세경하이테크는 2019년 매출 2813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2199억원으로 2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3억원에서 20억원으로 91.4% 줄었다. 주력인 데코필름 매출이 같은 기간 1394억원에서 465억원으로 66% 줄어든 영향이 컸다.

소비가 침체되자 고객사가 데코필름 주문을 줄였다. 코로나19 탓에 오포 후속모델에 대한 대응을 일시적으로 하지 못한 영향도 있었다. 즉 자력으로 업황악화 대처가 어려운 것이 B2B사업, 비포마켓(before)이다.

◇벤치마킹 경쟁사 슈피겐코리아는 플러스 성장

반면 B2C, 애프터(after)마켓 상황은 달랐다. 국내 대표 스마트폰 케이스 상장사인 슈피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033억원, 영업이익 7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3085억원)은 30.7%, 영업이익(440억원)은 80.7% 늘었다.


전방시장(스마트폰)과 상관없이 자체 경쟁력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 슈피겐코리아 핵심 제품은 스마트폰 케이스로 지난해 매출 가운데 64.94%(2619억원)를 차지한다. 이어 기타 주변기기 23.4%(945억원), 액정보호필름 11.62%(468억원) 등이다.

슈피겐코리아는 글로벌 스마트폰 케이스 시장에서 12년간 브랜드 구축 노력을 해왔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의 침투에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춰 고정 소비자를 확보한 케이스다. 전방(스마트폰)과 달리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는 덕도 봤다.

케이스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교체수요와 연동된다. 모델을 바꾸면 케이스도 맞는 규격으로 새로 구매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5G와 폴더블폰 도입으로 교체수요가 활발해 졌다. 더불어 부담이 크지 않은 가격 덕에 스마트폰보다 교체주기가 짧다. 케이스가 훼손되거나 취향이 바뀌면 언제든 바꿀 수 있다.

이에 글로벌 통계분석 사이트 스타티스타(statista)는 미국 스마트폰 엑세서리 시장이 2018년 2800만달러에서 2026년에는 74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핵심 경쟁력 기반 ‘긍정적’…점진적 사업 확장

세경하이테크는 B2C 전략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B2B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애프터마켓으로 옮겼다. 스칼라엔 데코필름에 적용하고 있는 MDD(Micro Dry process Decoration)공법이 사용됐다. MDD는 세경하이테크만의 고급스러운 색감을 구현시켜주는 기술이다. 적용되는 부위만 글라스에서 케이스로 바뀐 것으로 보면 된다.

삼성전자나 오포가 택한 기술력이라는 점에서 일반 소비자들도 고급제품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슈피겐코리아와 같은 프리미엄 시장을 노릴 수 있다. 중저가 시장은 중국산 뿐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이 범람해 있어 경쟁이 쉽지 않다.

B2C 사업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도 나쁘지 않다. 세경하이테크는 유통구조로 자사몰 판매 방식을 택했다. 제품 홍보도 유튜브 자체 채널(스칼라)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단기 홍보와 판매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데엔 유리한 방식이다. 스스로 판매와 홍보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은 가장 높다.

기존 사업과 실적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쿠팡 등 대형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할 경우 단기 매출 확보는 용이하다. 다만 과도하게 프로모션을 진행할 경우 오히려 적자를 낼 수 있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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