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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기술투자, 첫 장기CP…신고의무 면제 2년물 300억 발행, 조달비용 하락…1년 보호예수

최석철 기자공개 2021-05-06 13:43:1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기술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해 3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했다. 회사채보다 훨씬 좋은 금리조건으로 발행에 성공하면서 조달비용을 크게 낮췄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 3일 3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100억원씩 세 종목에 걸쳐 발행했다. 만기는 2년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할인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기술투자가 장기 기업어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좋은 금리 조건을 내건 투자자가 있었던 만큼 금리 부담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기술투자의 개별민평은 약 2.50%인데 이보다 25bp가량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마련한 자금은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31일 공모채 8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해당 공모채의 발행금리는 2.48%로 차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조달금리가 약 23bp 절감될 전망이다.

포스코기술투자가 기업대출, 특히 비철강업 담보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점이 투심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번 장기 기업어음 발행과 별개로 상황을 지켜보며 사모채와 공모채 등 회사채 발행 여부는 꾸준히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투자 수요가 많은 상황이지만 당장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이번에 장기 기업어음을 발행하면서 별도의 증권신고서는 제출하지 않았다. 만기 1년 이상인 장기CP의 경우 증권신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보호예수 1년을 취할 경우 전매제한 조치로 인정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포스코기술투자가 활용한 방법이다.

장기 CP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단기금융시장은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 만기 1년 미만의 단기물 마련을 위해 조성된 곳이다. 하지만 장기 CP는 외형상 단기어음이지만 만기와 공모구조 등 실질은 장기 회사채와 동일하다.

장기 CP는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는 데다 조달 비용도 상대적으로 회사채보다 낮게 형성된다. 가격 결정과 수요 모집의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포스코기술투자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지난해 10월 진행한 기업어음 정기평정에서 신용등급 A2-를 받았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1997년 설립된 신기술 사업 금융업자다. 포스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하는 철강부문 대출(스틸론)과 비철강부문 대출(인수금융, 부동산금융) 등이 주요 사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가 지분 95%, 포항공대가 지분 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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