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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사 NRDO 설립…신풍제약과 신약개발 '투트랙' 50억 출자 이플라스크 신설…전 동아에스티 인사 영입

강인효 기자공개 2021-05-17 07:55:3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3: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풍제약이 최대주주이자 지주회사인 송암사를 통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 송암사는 작년 말 ‘이플라스크(eFlask)’라는 바이오 벤처를 설립한 뒤 동아에스티 연구위원 출신을 대표로 영입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송암사는 신풍제약과 이플라스크를 양축으로 해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동시에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송암사는 작년 하반기 50억원을 출자해 이플라스크를 신설했다. 이플라스크는 송암사를 대상으로 총 250만주(액면가액 2000원)를 발행했다. 이어 신풍제약 오너 2세인 장원준 사장 등을 대상으로 추가로 자금을 유치하며 자본금은 작년 말 기준 약 63억원으로 늘었다. 송암사의 이플라스크 지분율은 78.95%다.

이플라스크는 올해 초 강경구 전 동아에스티 연구위원을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출범 초기 대표를 맡았던 최창규씨는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사회 멤버는 강 대표, 최 이사를 비롯해 장 사장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멤버였던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는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강 대표는 동아제약(현 동아에스티)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한 신약 개발 전문가다. 그는 1993년 서울대 수의학 석사를 마치고 동아제약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재직 중이던 2013년 아주대 약대에서 임상약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에스티 연구본부 내 전임상연구팀장, 신약연구2팀장, 연구기획팀장·실장, 의약평가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강 대표는 “이플라스크는 개발 중심의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바이오 벤처를 표방한다”며 “신풍제약뿐만 아니라 국내 여러 곳에서 연구(Research)가 진행 중인 초기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개발(Development)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명의 ‘플라스크’는 화학 실험용 유리병을 말하는데, 격렬한 화학 반응 일어나더라도 플라스크라는 실험 기구 안에서 신약 개발이 이뤄진다”며 “NRDO로서 초기 연구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안정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사명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NRDO의 모토는 ‘스피드’다. 아무리 작용기전이 우수한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더라도 경쟁사에 비해 개발이 뒤처지면 성과를 낼 수 없다. 강 대표는 “개발 전문가로 구성된 인력을 중심으로 빠르게 또 효율적으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약 개발에 성공한 뒤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을 통해 회사의 밸류를 높여나가는 게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초기에는 NRDO를 표방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연구 조직도 구축해 명실상부한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암사는 지난달 말 보유 중이던 신풍제약 주식 200만주를 블록딜 매각하며 1680억원을 현금화했다. 송암사의 이번 블록딜은 바이오벤처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암사가 이플라스크를 시작으로 추가 투자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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