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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사의 블록딜 자금, 신풍제약 오너 일가로 유입? 장원준 사장 등 6명, 100% 지분 보유…1700억 확보로 배당 가능성

강인효 기자공개 2021-04-29 08:19:0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풍제약 최대주주인 송암사가 최근 보유 지분 일부를 블록딜 매각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결과를 앞둔 시점의 매각이었던 만큼 신풍제약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이번 거래로 거머쥔 현금만 1700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송암사가 배당을 실시해 오너 일가로 해당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암사는 27일 신풍제약 주식 200만주를 블록딜 매각하며 1680억원을 현금화했다. 보유 지분율은 기존 26.86%에서 23.23%로 낮아졌다. 시세 차익도 상당하다. 송암사가 신풍제약 최대주주로 올라섰던 떄가 2016년이다. 당시 최초로 보유 지분 현황 보고를 하면서 1488만여주의 주당 취득 단가를 4932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암사는 2015년 말 부동산 임대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신풍제약 창업주인 장용택 회장이 2016년 2월 별세한 뒤 2개월이 지난 시점인 그해 4월 지주사로 전환했다. 종속기업(신풍제약)에 대한 지배 및 업무 지원이 목적이었다.

앞서 신풍제약 최대주주는 오너 2세인 장원준 사장이었다. 장 사장은 고(故) 장 회장의 1남 4녀 중 장남이다. 2015년 말 당시 그의 지분율(보통주 기준)은 19.04%였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35.75%에 달했다.

2016년 4월 6일 장 사장은 보유하고 있던 신풍제약 보통주 전량인 861만여주를, 또 모친 오정자씨, 장인 김도영씨, 부인 김문선씨 등도 보유 중인 신풍제약 보통주 전량을 송암사에 현물출자했다. 그 결과 신풍제약 최대주주는 장 사장에서 송암사로 변경됐다.

신풍제약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가 직접 회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닌 송암사를 통해 간접 지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최대주주 변경 직후 신풍제약은 송암사를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그 결과 송암사의 지분율은 42.77%로 상승했다.

업계 일각에선 송암사가 이번 블록딜로 마련한 현금을 향후 이 회사 주주인 신풍제약 오너 일가의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6년 신풍제약 최대주주에 오른 송암사는 작년까지 배당수익이 한번도 없었다.

신풍제약은 지주사 체제 전환 전인 2014년까지 배당을 실시했다. 2016년 적자였지만 2015~2019년 흑자일때도 배당은 없었다. 2020년부터 배당을 재개했다.

신풍제약이 무배당 정책을 일관하면서 송암사도 배당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매년 연매출은 3억원 안팎에 불과했다. 적자가 이어진 탓에 모회사도 설립 이래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블록딜로 17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확보하자 송암사의 배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송암사 최대주주 역시 장원준 신풍제약 사장이다. 작년 말 기준 72.91%를 보유 중이다. 특수관계인으로는 장 사장과 함께 송암사에 현물출자했던 오너 일가 5인이 있다. 2019년 오정자씨와 민영관씨의 보유 지분에 대한 유상감자가 이뤄지면서 두 명의 지분만 감소했다.

신풍제약 측은 “송암사의 이번 블록딜은 바이오벤처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향후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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