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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잡은 엠씨넥스, 포트폴리오 다변화 현대차 1차 벤더로 자리매김, 전장사업 기대감 높여

김슬기 기자공개 2021-05-18 12:59:1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씨넥스가 현대자동차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으면서 전장 사업 성장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간 모바일 부문은 삼성전자와의 거래를 통해 고속 성장을 했고 이번 현대자동차 수주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위주였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실적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엠씨넥스 매출은 2551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30.9%, 77.3% 가량 감소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향(向) 매출은 1836억원으로 같은기간 43%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86.98%에서 71.96%로 낮아졌다.

엠씨넥스는 연간 매출1조원을 넘긴 몇 안 되는 부품사 중 하나다.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삼성전자였다. 엠씨넥스는 2004년 설립 후 카메라모듈 국산화를 이룬 곳으로 유명하다. 2007년 삼성전자 협력사로 등록됐고 2013년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납품했다. 2011년과 2012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매출은 100억원 미만으로 비중 역시 한자릿수였다.


2013년부터 삼성전자 쪽 매출이 커졌다. 2013년 매출은 1121억원이었다. 2014~2016년까지는 2000억원 가량이었지만 2017년 매출이 급성장했다. 2017년 삼성전자향 매출은 5141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당시 스마트폰 전면과 후면에 2개 이상의 카메라가 장착되는 멀티카메라를 도입하면서 매출 규모가 커졌다.

2019년에는 트리플·쿼드 카메라 채용 본격화로 삼성전자에서 발생하는 매출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엠씨넥스의 연간 총 매출이 1조원을 넘은 시기와 일치한다. 2019년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의 매출비중은 84.1%까지 높아졌다. 이듬해 역시 삼성전자에서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올리면서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 삼성전자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급감했고 비중 역시 70%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매출 감소로 인해 엠씨넥스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삼성전자의 IM부문은 원가절감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며 제조자개발생산(ODM)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협력사에 있어서는 단가 경쟁이 치열해짐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엠씨넥스의 현대차 수주는 의미가 있다. 연간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이 아닌 자동차용 카메라 매출이 커지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엠씨넥스는 현대차그룹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해왔다. 다만 이는 현대모비스를 통한 거래였다. 지난해말 기준 현대모비스쪽 매출은 1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에도 3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비중은 10%대였다.


이번 수주는 현대모비스가 아니라 현대차 직접 납품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현대차 1차 협력사로 선정됐고 이후 첫 계약을 따냈다. 자율주행을 비롯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으로 자동차 내 카메라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2023년부터 출시되는 30개 차종에 적용되는 ADAS 카메라를 현대차에 직접 납품하면서 향후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그간 현대모비스와 거래해왔지만 이번에는 현대차에 직접 납품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발주 규모도 컸지만 차량 내 카메라 옵션 채택률이 점점 늘어나면서 납품 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 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 내년 등 입찰 일정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현대차 직접 수주 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현대차 수주 규모가 늘어나면 엠씨넥스의 삼성전자 의존도는 자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의존도를 낮출 뿐 아니라 향후 성장하는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규모를 키우고 전체 매출 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직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의 매출 비중은 10%대지만 향후 관련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균형있게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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