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강화' 나선 대한해운, 재무구조 개선 '올인' 정기선 비중 60%→92% 확대, 자본총계 10.5% 증가...유증 후 부채비율 181% 추정
김서영 기자공개 2021-05-20 11:32:4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 소속 벌크선사 대한해운이 정기선 운용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강화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상증자 전까지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55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338억원)보다 20%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427억원에서 529억원으로 24% 증가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부정기선 운용 선대 조정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소폭 줄어들었다"라며 "부정기선 대신 정기선 운용에 집중해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큰 폭으로 높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해운이 외형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건화물선운임지수(BDI)에 영향을 받는 것은 스팟(spot) 운송을 할 수 있는 부정기선이다. 부정기선 비중을 낮추면 운임 상승의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BDI가 하락할 경우 이익 안정성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대한해운은 올해 6월로 예정된 유상증자를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4024억3805만원에서 올해 1분기 4519억5295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495억1489만원 늘어난 것으로 12.3% 증가한 수준이다.
대한해운 측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 있는 재무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회사 대한상선의 컨테이너선 매각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12월 대한상선은 계열사인 SM상선에 컨테이너선 6척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규모는 1360억7849만원이고 매각 예정 일자는 올해 9월4일이다.
대한해운 측은 매각 자금이 올해 3분기까지 일정 비율만큼 자본총계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에도 매각 자금 일부가 연결 기존 자본총계에 포함됐다. 이익잉여금 증가와 매각 자금 유입에 따라 대한해운의 1분기 자본총계는 9428억3282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8533억2315만원)보다 10.5% 증가했다.

1800억원대의 유상증자 후 대한해운의 부채비율은 당초 예상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말 별도 기준으로 257%였던 부채비율이 유상증자 이후 194%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자본총계가 늘어난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부채비율은 181%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올해 BDI 지수 상승 등으로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수익성을 갖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지난해 대비 실적이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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