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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공행진 테일러메이드, 가격 논란 잠재우나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밸류업 기대감 높아져

조세훈 기자공개 2021-05-21 07:14:3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0: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이하 센트로이드)가 인수를 눈앞에 둔 테일러메이드의 밸류에이션이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소 비싼 가격에 인수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최근 글로벌 골프용품업체 실적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오히려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는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350억원으로 지난 한해동안 기록한 EBITDA 1275억원을 이미 웃돌았다.

사실 골프용품업계에서 1분기는 연간 골프채 매출의 과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도래하면서 장비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1분기 실적은 골프용품업체의 한해 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 인식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미국을 비롯해 동아시아 지역의 골프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톡톡한 수혜를 봤다. 업계에서는 테일러메이드의 올해 EBITDA를 17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골프용품업체의 실적 개선은 비단 테일러메이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글로벌 빅3의 올해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일러메이드와 함께 세계 3대 골프용품 회사로 꼽히는 아쿠쉬네트, 캘러웨이도 마찬가지다. 아쿠쉬네트의 1분기 매출액은 약 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비 461% 증가한 약 1350억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캘러웨이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초 24.28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19일 35.11달러로 44.6% 뛰었다.

골프용품시장이 급성장하고 테일러메이드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투자에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올 초 테일러메이드 지분 100%를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이 2조원에 육박하지만 향후 성장성을 감안하면 인수 과정에서 책정된 밸류에이션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벌써부터 '잭팟'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테일러메이드의 에비타멀티플(EV/EBITDA)을 15배 수준으로 인정했다. 동종업계(피어그룹)로 꼽히는 아쿠쉬네트와 캘러웨이는 최근 주가로 산정한 멀티플이 15~20배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그리 과하지 않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에비타멀티플을 계산하면 9.5배~11배 사이로 추산된다. 10년 전 휠라코리아 컨소시엄이 인수한 아쿠쉬네트의 에비타배수가 10배인 점을 고려하면 멀티플은 과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테일러메이드 인수 과정에서 전략적투자자(SI)들의 투자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현재 SI들의 펀드 LP 출자를 열어둔 상태다. 카카오, 신세계, 롯데, 넥센 등이 펀드내 후순위 투자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시너지 효과와 투자 조건 등이 딜 성사에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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