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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 인수 센트로이드, 존재감 입증 첫 대형 크로스보더 바이아웃…1년 각고 노력끝 성사

김선영 기자공개 2021-05-13 07:48:2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이하 센트로이드)가 글로벌 3대 골프용품업체인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다. 센트로이드는 중견기업 바이아웃을 뿐만 아니라 해외 소수지분 투자를 이어오며 크로스보더 딜에서도 활발한 투자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이번 딜은 전략적투자자(SI)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사된 조단위 크로스보더 바이아웃이라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보다 집중될 전망이다.

◇1년 이상 매각 측과 교감…호화 자문단 꾸려 경쟁입찰 출사표

센트로이드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과정은 지난해 중순부터 시작됐다. 매도자 측인 KPS 캐피탈이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직접 컨택을 시도,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2018년부터 골프장 사업 진출을 고려해온 만큼 골프용품업체 인수 시너지를 선제적으로 판단한 행보였다.

이에 매도자 측에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뚜렷한 인수 의지를 피력해왔다. 여기에는 북미시장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테일러메이드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국내 골프용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석이 동시에 깔려있었다.

다만 매도자 측은 프라이빗 딜(수의계약) 대신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매각을 택하면서 인수 절차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 센트로이드는 곧바로 자문단 결성을 통해 응찰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첫 바아아웃 포트폴리오인 솔리드이엔지 인수부터 호흡을 맞춰온 김앤장의 박병권 변호사팀과 미국 로펌 DLA Piper, KPMG, 베인앤컴퍼니 등이 자문단으로 합류해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진용을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센트로이드는 골프장 매물도 지속적으로 검토하면서 지난 1월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사우스스프링스CC) 인수에도 성공했다. 골프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골프용품업체인 테일러메이드의 한국 시장 진출 시너지를 매도자 측에 증명해 보이는 기회로도 작용했다.

지난 2월 국내 원매자 가운데에선 유일하게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로 선정되면서 본입찰에서 해외 기업 등을 포함한 원매자 5곳과 경쟁을 벌였다. 이후 2개월만인 지난달 센트로이드는 우협으로 낙점된 뒤 한달만인 이달 9일 매도자 측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성사시켰다. 특히 공식적인 매각 절차에 앞서 매도자 측과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오면서 이번 입찰에서 승기를 거머쥐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골프인구 증가 주목…테일러메이드 한국 진출 니즈와 맞물려

센트로이드가 이번 조 단위 크로스보더 바이아웃을 성사시킨 배경에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골프용품 시장 선점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골프용품 시장 규모는 미국 등을 포함해 글로벌 3위권 안에 들 정도로 크다.

테일러메이드는 북미 시장 1위 브랜드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 시장 내 경쟁력은 미미하다. 이에 센트로이드는 골프용품 시장을 새로운 투자 섹터로 낙점하면서 테일러메이드의 한국 시장 진출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밑그림을 그려왔다.

특히 센트로이드는 사우스스프링스CC 인수를 통해 골프업계 네트워크도 발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이에 향후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개최될 KLPGA 대회 등을 활용한 슈퍼스타 마케팅을 전개해 테일러메이드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갈 복안도 세우고 있다.

테일러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골프 어패럴 사업부의 성장성 역시 이번 인수를 결정지은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테일러메이드는 골프클럽을 제작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지만 기타 골프공 및 의류 사업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 경쟁사로 꼽히는 캘러웨이 등이 연 4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센트로이드는 어패럴부문 고급화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한국 골프 어패럴 시장이 미국 시장 규모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업사이드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국내에서 직접 테일러메이드 골프 어패럴을 디자인 및 소싱해 고급 브랜드로 유통하는 계획도 세워왔다.

한편 이번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을 결정했다. 이에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와의 논의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패션기업 뿐만 아니라 골프사업과 연계된 다양한 SI를 검토, 테일러메이드의 밸류업에 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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