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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 X' 급성장, 꽃놀이패 쥔 다이와증권 1.2억달러 EB 보유, 교환청구시 지분 20% 확보…일본 ETF 합작사 설립 '파트너십 공고'

양정우 기자공개 2021-05-24 09:09:0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계열사 '글로벌 X(Global X)'가 폭풍 성장하면서 교환사채(EB)를 보유한 다이와증권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환권을 행사하게 되면 최대 20%의 글로벌 X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급성장한 글로벌 X의 꽃놀이패를 다이와증권그룹이 쥐고 있는 셈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다이와증권그룹은 특수목적법인(SPC)인 'Global X Management Company, Inc.'가 발행한 1억2000만달러 규모(약 1360억원)의 EB를 보유하고 있다. 이 SPC는 글로벌 X(Global X Management Company LLC)를 인수하고자 설립됐다.

이 EB엔 교환 대상으로 글로벌 X의 보통주가 설정돼 있다. SPC는 인수에 성공해 글로벌 X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글로벌 ETF 홀딩스(Mirae Asset Global ETFs Holdings Limited)→SPC→글로벌 X'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글로벌 ETF 홀딩스의 경우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리이즌스(Horizons ETFs Management)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다이와증권그룹이 EB의 교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글로벌 X의 지분을 최대 20%까지 확보할 수 있다. EB 보유 물량의 절반 정도만 교환청구권을 행사해 지분 10%를 요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EB의 만기가 도래하는 2025년 이전에 SPC를 상대로 교환을 청구할 수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2018년 약 4억8000만달러(약 5440억원)에 글로벌 X 지분 100%를 사들였다. 인수대금 가운데 1600억원을 직접 책임진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계열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뛰어들었다. EB 발행의 기준인 몸값은 인수 당시와 비교해 25% 안팎(약 4억8000만달러→6억달러) 상승한 것으로 산출된다.

하지만 글로벌 X는 근래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인수 때 글로벌 X의 운용규모는 100억달러였으나 올해 1분기에만 운용자산(AUM)을 100억달러 가량 추가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3월 기준 AUM은 총 308억달러(약 34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글로벌 상위사로 도약하고 있어 다이와증권그룹은 EB의 상환을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SPC가 EB를 발행한 시점은 지난해 2월이다. 아직 코로나19가 팬데믹 양상으로 일파만파 치닫기 직전이다. 당연히 세계 각국에서 기록적 경기부양책을 단행하기 전이었다. 유동성 잔치로 ETF는 물론 각종 금융자산으로 뭉칫돈이 몰릴 것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사상 초유의 사태를 거치면서 다이와증권그룹은 뜻밖의 실속을 챙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와증권그룹이 EB를 인수한 건 미래에셋운용과 ETF 파트너십을 강화한 시점과 맞물린다. 두 기업은 2019년 9월 일본에 글로벌 X 재팬을 설립했다. 비록 합작사 구조이지만 ETF 강국으로 여겨지는 일본에 한국 운용사가 진출한 건 당시 미래에셋운용이 최초였다.

글로벌 X 재팬은 올해 3월 말 기준 AUM이 약 320억엔(약 3280억원) 수준이다. 올들어 도쿄증권거래소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투자하는 ETF(Global X MSCI Governance Quality Japan Equity ETF, Global X CleanTech ESG Japan Equity ETF 등)를 상장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다이와증권그룹은 앞으로 글로벌 X의 주요 주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두 기업은 양국을 대표하는 ETF 운용사로서 향후 글로벌 X의 성장을 도모해 수익을 공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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