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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무계열 편입]HDC, 아시아나 인수 추진 부메랑인수자금 마련에 차입 확대, HDC현산 연결 차입금 1.1조 증가

이윤재 기자공개 2021-05-21 10:29:2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대한 부메랑을 맞았다. 인수 추진 과정에서 금융권 차입 등을 확대했던 까닭에 주채무계열에 신규 편입됐다. 향후 연결기준 재무구조 평가 등 후속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32개 계열기업이 포함된 주채무계열을 발표했다.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올해부터는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각각 1조9190억원, 1조1억원 이상인 기업들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건설업계에서는 HDC그룹이 신규 편입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주채무계열 대상이었던 DL(옛 대림)그룹, 대우건설은 올해도 여전히 명단에 올라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곳들은 주채권은행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재무구조를 평가한 뒤 필요한 경우 재무구조개선약정 등 후속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HDC는 그간 주채권은행이었던 SC제일은행과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

HDC그룹이 주채무계열에 신규 편입된 배경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든 HDC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인수 주체로 내세웠다. 당시 밝혔던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보면 주주배정 유상증자(3207억원), 자체보유 현금(3744억원), 기타차입금(1조3150억원) 등이다. 기타차입금은 은행차입금 등으로 조달을 계획했다.

계약금을 납입한 이후 실사 단계에 돌입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최종 결렬됐다. 하지만 중도금 마련 등을 위해 이미 실행한 차입금은 고스란히 회사에 남았다.

실제 지난해말 연결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단기차입금은 8323억원이다. 2019년 2317억원 대비 6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도 1300억원 늘었다. 시장성 자금 조달에 속하는 회사채 발행도 4000억원 가량 급증했다. 이러한 차입금과 사채 총합은 1조7553억원에 달했다. HDC현대산업개발만으로도 주채무계열이 정하는 총차입금 기준선인 1조9000억원에 근접했다.

그룹 지주사인 HDC 연결기준으로는 차입금 및 사채 규모가 2조7113억원으로 나타난다.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고도 여러 계열사에 대한 차입금 등이 더해졌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추가 자금조달이 없었다면 주채무계열 총차입금 기준에 미달했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단기차입금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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