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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관 돋보기/신용보증기금]'역대 최다' 67조 보증, 코로나19 기업살리기 '선봉장'①중소기업 자금수혈 중책, 금융백신 역할 톡톡

김규희 기자공개 2021-05-28 07:29:42

[편집자주]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에 유동성 공급을 지원하는 정책금융기관이다. 담보력이 미약한 기업에게 보증을 서는 역할을 맡는다. 그렇다보니 중소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보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또 현황은 어떤지 등 세부적인 사항들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최근 몇 년간의 감사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신보의 경영 현황 등을 샅샅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사람들은 전염병 감염을 피하기 위해 야외활동을 극도로 자제했다. 외식, 유통, 여행 등 소비재 기업들의 매출은 바닥으로 추락했고 실물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소비·생산·투자 활동들이 모두 얼어붙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부터 위기가 확산될 조짐이 역력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광범위하게 유동성을 공급해 위기가 전 시장으로 번지지 않도록 했다.

그 핵심 역할을 맡았던 게 바로 신용보증기금이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보증규모를 늘려 기업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책을 담당했다. 중소기업들의 생태계를 존속시키는 핵심 역할을 한 셈이다.

◇코로나19 속 역대급 보증지원, 중기 존속 핵심 역할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의 자금 융통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코로나19 위기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투입된 자금 규모는 175조원 이상이다.

신용보증기금이 중책을 맡았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보증 규모를 대폭 늘렸다. 정부대책에서 20%가 넘는 37조7000억원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전담했다. 자금줄이 막혀 이른바 ‘돈맥경화’ 위기에 처한 기업들에게 자금을 융통하면서 국가 경제와 중소기업 지키기에 집중했다.

우선 신용보증기금은 1976년 중소기업의 자금 융통을 위해 설립된 정책금융기관이다. 정부 출연금과 각 시중은행으로부터 거둬들인 법정 의무 출연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담보능력이 미약한 기업의 채무를 보증하는 역할을 한다. 또 신용정보의 효율적인 관리·운용을 통해 건전한 신용질서를 확립해 균형 있는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역할도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의 총 자산은 11조9595억원이다. 전년 8조789억원과 비교해 3조8806억원 늘었다. 코로나19 긴급지원을 위해 정부로부터 3조1702억원의 출연금을 추가 확보한 영향이다.

지난해 공급한 총 보증 규모는 67조1531억원이다. 전년 52조2161억원과 비교하면 15조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 규모다.

그 중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한 일반보증 규모는 58조2225억원에 달한다. 전체 보증 잔액의 80% 가량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쓴 것이다. 전년도와 비교해도 증가폭이 크다. 전년 47조2231억원 대비 약 11조원 늘었다.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특례보증을 시작으로 △영세중소기업 소상공인 신속·전액보증 제도 △기업은행 소상공인 초저금리 협약보증 △기업활력 보강을 위한 우대보증 △신성장수출중소기업 특례보증 등 상품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경영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신속한 지원에 앞장섰다.

정부 정책자금 사각지대인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소홀하지 않았다. 신용보증기금의 지난해 유동화회사보증 잔액은 전년 4조3028억원 대비 1조원 가량 줄어든 3조3504억원이다. 유동화회사보증은 개별 기업에서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 삼아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가 지정한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 및 소재·부품·장비기업 등에 대한 지원 규모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주력산업유동화보증 잔액은 5조5802억원으로 전년 6877억원 대비 4조9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포스트 코로나 채비, 미래 개척 혁신 기업 발굴 목표

아울러 신용보증기금은 신용보증을 통한 기업 자금 융통 지원 뿐 아니라 수많은 기업 중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혁신 기업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기본적으로 신용보증기금을 찾는 중소기업들은 담보 능력이 부족한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초기 자금력과 매출은 부족한 반면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들의 창의성과 혁신 기술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은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콘텐츠 등 신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성장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과 인프라 투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 특화 보증지원 프로그램 뿐 아니라 Start-up NEST 및 U-Connect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혁신스타트업 기업군의 발굴을 확대하고 스타트업 투자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투자방식의 다각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용보증기금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데이터경제 시대에 부합하는 금융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거래 신용지수 판별력을 제고하고 동태적 신용정보의 새로운 표준을 확산시켜 데이터뱅크로서 구체적인 미래상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또 모바일 플랫폼 등 각종 비대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디지털금융 혁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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