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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1 2차 정시출자]'미래환경산업' 디쓰리쥬빌리, ESG 뚝심투자 통했다'파란에너지·리코·위플랫' 지원 사례, 실리콘밸리 모험자본 연계 승부수

박동우 기자공개 2021-05-26 10:06:2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올해 모태펀드 2차 정시에서 미래환경산업 분야 위탁운용사(GP) 지위를 꿰찼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키워드와 맞닿은 업체들을 뚝심 있게 지원한 저력이 통한 덕분이다. 그동안 파란에너지, 리코, 위플랫 등 자원 순환과 재생에너지 기업 포트폴리오를 축적해왔다.

업력 10년을 거치면서 국내외 기관 네트워크를 다진 대목이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모험자본과 연계하는 전략을 승부수로 띄웠다. 스타트업의 시장 개척과 추가 자금 공급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245억 1차 결성 목표, '건설사·금융기관' 출자 타진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2021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사업에서 미래환경산업 부문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앵커 출자금 150억원을 확보했다.

펀드 이름은 'D3 미래환경에코펀드'다. 민간 유한책임조합원(LP)을 끌어들여 245억원 안팎의 약정총액으로 1차 결성하는 목표를 세웠다. ESG를 둘러싼 관심이 증폭된 흐름을 감안해 멀티 클로징도 염두에 뒀다.

현재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 금융사 등과 출자 협의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GP커밋)으로 약정총액의 7%가량을 책임진다.

이덕준 대표가 조합 운용을 총괄한다. 이 대표는 시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등 투자은행(IB)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인물이다. 미래에셋PE에서 활약했던 신현재 책임심사역,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출신 김영경 상무는 핵심 운용역으로 나선다.


이번에 환경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겨냥한 펀드 결성을 모색한 건 임팩트 투자 영역에서 '탄소 중립'이라는 담론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임팩트 투자는 재무적 수익 창출과 사회적 성과를 함께 추구하면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을 뜻한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기후 위기나 오염 문제에 대응하는 벤처기업이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확신했다.

출자 심사 과정에서 임팩트 투자에 잔뼈가 굵은 벤처캐피탈이라는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2011년에 출범한 운용사다. 올해로 업력 10년차에 접어든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재무적 지원을 하면서 에너지 저감, 자연 환경 개선 등 무형의 가치를 측정하는 체계를 확립했다.

◇'22곳' 환경 포트폴리오 구축, '수자원공사·아시아개발은행' 우군

일찌감치 환경 섹터를 중점 투자군으로 설정한 행보가 출자 실무진의 관심을 끌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집중 지원할 산업을 선별해 건강, 교육, 환경, 사회적 인프라, 일자리 등 5대 영역으로 분류했다. 특히 환경 부문의 하위 카테고리는 △순환경제 △에너지 효율 △클린테크 △친환경 스마트 도시 △친환경 신소재 등으로 나뉜다.

설립 후 지금까지 환경 영역에 포진한 기업 22곳에 자금을 집행했다. 파란에너지, 리코, 위플랫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파란에너지는 가정이나 상가에서 아낀 전기를 단일 플랫폼에 모아 전력거래소에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리코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폐기물 통합 관리 솔루션 '업박스'를 보급하는 회사다. 위플랫은 클라우드 기술이 녹아든 누수 관리 플랫폼을 동남아 시장에 공급한 업체다.

회수 실적도 구현했다. '젤리'가 지난해 한화솔루션에 인수되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젤리는 미국 기업으로, 에너지 관리에 방점을 찍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펀드의 피투자기업을 겨냥한 후속 지원 전략도 마련했다. 국내외 기관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방안을 내걸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역할에 기대를 걸었다. 펀드의 LP 참여를 계기로 양사는 환경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다졌다. 딜(Deal) 소싱 채널을 구축하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리 잡은 사무소도 밸류업(value-up)의 중추 역할을 맡았다. 현지 기관이나 벤처캐피탈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협력하는 창구다. 올해 아시아개발은행과 손잡고 스타트업 공동 투자도 추진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에 펀드를 순조롭게 결성한다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테크 기업을 길러내는 벤처캐피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러 기관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ESG 투자 운용팀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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