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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 백신 기대감에 '톱10' 재진입박셀바이오, CAR-T 특허출원에 강세…셀리버리 주가 하락에 창업자 장내매수

강인효 기자공개 2021-05-31 08:04:20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월 넷째 주(24~28일)에는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시가총액 순위 상위 20위 종목 중 절반 이상(13개)이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전주 대비 11.83포인트(1.23%) 오른 977.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바이오로직스와 박셀바이오가 10% 안팎의 상승을 보인 반면, 셀리버리와 메지온은 각각 10% 이상 하락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코스닥 부동의 시총 1위와 2위 종목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전주 대비 동반 상승하며 각각 시총 18조원과 5조원대에 재진입했다.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은 5% 하락하며 시총 순위가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4% 이상 상승하며 3위로 올라섰다. 5위는 소폭 상승세를 보인 알테오젠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지난주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곳은 유바이오로직스였다.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5월 첫째 주 시총 20위권으로 진입한 데 이어 둘째 주엔 10위권까지 들어왔다. 셋째 주에는 잠시 주춤하며 10위권 밖으로 나갔지만, 넷째 주에는 11% 상승하며 10위권에 재진입했다. 휴젤도 3% 가까이 오르면서 순위도 1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인 ‘유코백-19’를 개발 중이다. 지난달 임상 1상을 마치고 다음 달 결과를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유코백-19는 단백질 서브 유닛 방식으로서 이미 상용화된 다른 바이러스 백신과 같이 유전자재조합으로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 핵심 항원에 면역증강제를 첨가한 안전한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코백-19는 냉장 상태로 보관하고 유통할 수 있는 안전한 형태의 액상 주사제로, 일반 바이오의약품의 유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임상 2상은 9월 중 마무리하고, 이어 임상 3상을 진행해 내년 초 상업 생산 및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셀바이오도 9% 이상 상승하며 2계단 오른 12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개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순매수를 이어가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회사가 고형암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모노바디(Monobody)’ 기반의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관련 기반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주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곳은 셀리버리였다. 14% 넘게 하락한 탓에 시총 순위도 1계단 내려갔지만, 10위에 턱걸이했다. 회사는 26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24일과 27일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면서 각각 5%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셀리버리 창업자인 조대웅 대표는 지난 18일(1만주)에 이어 25일(5000주)에도 회사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총 매입 규모만 17억원에 달한다. 조 대표가 장내 매수에 나선 적은 작년 12월(5000주)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1월 무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지만, 우하향 추세를 보이자 주가 하락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셀리버리의 뒤를 이어 큰 하락을 보인 곳은 메지온이었다. 12%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총 순위도 12위에서 15위로 3계단 떨어졌다. 25일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게 하락의 주요인이었다. 이밖에 제넥신, 에스티팜, 삼천당제약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메지온은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단심실증 치료제 ‘유데나필’의 신약허가신청서(NDA) 접수가 완료됐다고 26일 밝혔지만, 주가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회사 측은 “FDA는 유데나필의 심사가 ‘표준 심사’로 결정됐다고 통보했다”며 “담당 부서의 자체 사정과 업무 상황을 고려해 최장 10개월의 심사 기간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20위권 밖에서는 메디톡스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지난 한 주간 주가가 3%가량 하락한 탓에 시총 순위(22위)도 1계단 추락하며 20위권 재진입에 실패했다. 28일 종가 기준 시총 규모도 1조639억원에 그쳐 1조원대에 사수가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렸다. 회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균주 출처를 놓고 대웅제약과의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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