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을 새 주인으로 확정했다. 총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통해 엠투엔은 신라젠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31일 신라젠은 엠투엔을 대상으로 보통주 1875만주를 주당 3200원에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가격은 거래 정지 전 신라젠의 주가 1만2100원 대비 73% 할인된 금액이다. 납입일은 오는 7월 15일이다.

신라젠에 따르면 외부평가기관이 평가한 신주 발행 가격은 2057원~3200원이었다. 신라젠과 엠투엔은 이중 상한 금액으로 신주 발행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앞서 신라젠 실사과정에서 원매자들이 평가한 신라젠의 밸류에이션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엠투엔은 발행될 신주 전량에 대해 3년간 보호예수를 결정했다.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자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엠투엔은 앞서 경영권을 인수한 미국 바이오기업인 그린파이오바이오와 신라젠의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린파이오바이오가 갖추고 있는 연구개발 인력을 토대로 신라젠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린파이어바이오는 앞서 신라젠의 실사도 진행한 바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엠투엔과 본계약 체결을 계기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것"이라며 "본계약을 이후에도 양사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거래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지난 5월 14일 투자금액과 자본의 성격, 자금조달 계획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양사는 본계약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