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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의 재도약 도전기]포스코 출신 CFO라인, '부채' 줄이기 총력④최정우-전국환-노민용 재무통 선임, 부채비율 366%→163%

김서영 기자공개 2021-06-08 10:18:38

[편집자주]

수출로 먹고 살던 시절 '무역 첨병'으로 불린 종합상사의 위상은 '과거의 영광'이 됐다. 자원개발, 식량산업, 발전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섰지만 몇년째 실적과 수익성은 정체기에 빠져 있다. 와중에 상사를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집단이 2곳이나 출범했다. LG상사를 중심으로 계열분리하는 LX그룹과 현대종합상사를 핵심 계열사로 분리독립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주인공이다. 종합상사의 변신과 비전, 그리고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는 그룹에서 수년간 재무 경력을 쌓은 재무통을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해 집중 관리를 이어왔다. 2010년 포스코인터 인수 이후 첫 CFO는 현재 포스코그룹 수장인 최정우 회장이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선포하며 포스코그룹 전체에 수익성 방어를 주문했다. 포스코인터는 저마진 수익 구조를 가진 탓에 재무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최근 적극적인 회사채 발행으로 차입금을 줄여 부채 규모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저마진' 수익구조 속 재무구조 개선 작업 '분주'

종합상사의 수익 구조는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한계를 지닌다. 매출 대부분이 수익률이 매우 낮은 단순대행매출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수년간 0%대를 보이다 최근 2%대로 높아졌다. 마진이 충분히 남지 않아 재무구조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어렵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서 종합상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포스코그룹의 최우선 과제는 단연 재무구조 개선이었다. 2011년 대우인터내셔널의 부채총계는 6조9939억원에 달했다. 총차입금 규모만 5조1978억원이었다. 부채비율도 366%로 정점을 찍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 백만원)
부채가 늘어난 이유는 미얀마 가스전 사업 때문이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총 17억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11년 초 중국상업은행 등으로부터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채권 발행 등으로 대규모 자금을 마련했다.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2015년 모기업 포스코가 미얀마 가스전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을 정도다.

미얀마 가스전에서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면서 한 차례 위기를 극복했다. 다만 종합상사업에 비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졌다. 포스코인터 측은 "종합상사는 글로벌 경기에 매우 민감한 업종"이라며 "2015년 이후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상경영환경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의 매출 규모도 감소세를 보였다. 2018년 25조1739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 24조42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1조4724억원, 영업이익은 474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21.6% 줄어들었다.

실적 악화 속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2019년 포스코인터의 부채비율은 194%로 100%대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63%로 더 낮아졌다. 2011년 부채비율이 366%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해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이다. 재무구조가 개선된 데에는 총차입금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포스코그룹 들어온 이후로 점진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비경상 영업손실이나 자산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했고, 부실채권이나 부실거래처도 대폭 정리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출신 CFO라인, '최정우-전국환-노민용'

모기업인 포스코가 포스코인터의 재무를 직접 관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인터의 CFO는 줄곧 포스코 출신 임원이 맡아왔다. 대우인터내셔널 출신 임원인 '대우맨'이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인수 초기 포스코인터의 재무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모기업 포스코의 재무통을 선임했다면, 점차 포스코인터가 그룹 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으면서 재무 관리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포스코인터가 포스코그룹에 인수된 뒤 첫 CFO는 최정우 현 포스코 회장이 맡았다. 최 회장은 2014년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의 기획재무부문장에 선임되며 CFO 자리에 올랐다. 최 회장이 CFO를 맡기 이전에는 이영훈 당시 포스코 경영전략2실장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다만 포스코인터에서 상근하는 임원이 아닌 비상무이사였다. 당시 재무를 담당한 상근임원은 이창순 재무총괄(상무), 재무기획팀장은 나한흥 상무였다.

최 회장 이후 포스코인터의 CFO 라인은 대부분 포스코 출신으로 채워졌다. 포스코인터의 CFO는 전국환 부사장(2016), 민창기 부사장(2018년), 노민용 전무(2019년)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민 부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포스코 출신 '재무통'이 선임됐다.

전 부사장은 당시 포스코의 철강 가공을 담당했던 P&S 사업부문의 정도경영실장으로 재직했다. 2016년 당시 포스코대우 부사장직에 오르며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다. 민 부사장은 포스코대우 출신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포스코대우에서 투자관리실장을 담당했다. 2018년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선임됐다.

현재 포스코인터의 CFO는 노민용 전무다. 1963년생인 노 전무는 2014년부터 3년간 포스코 재무실장으로 재직했으며 2017년에는 정도경영실장에 올랐다. 2019년 포스코인터로 적을 옮겨 경영기획본부장으로서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노 전무는 무엇보다 포스코인터의 부채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왔다. 노 전무가 CFO로 재직하기 시작한 2019년부터 포스코인터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7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5000억원 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 이전 CFO와 다른 재무 전략이다.

노 전무가 CFO를 맡은 이후 포스코인터의 부채비율은 2018년 242%에서 지난해 163%로 낮아졌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나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하는 재무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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