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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2막]업비트 밸류 10조대 올려 놓은 두명의 키맨③임지훈 카카오 전 대표 두나무에 초기 투자…고도 성장엔 이석우 대표 역할

성상우 기자공개 2021-06-09 07: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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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의 미래에 대해 긍정론과 비관론이 공존한다. 거대한 사기극이란 지적부터 미래 화폐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불확실성 속에 벌써 수백만명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의 스탠스는 복합적이다. 규제는 하지만 세금은 걷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 규제 속에 수많은 거래소는 폐쇄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생존한 거래소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2막으로 접어든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사업자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송치형 의장이 만들었다. 그러나 극적인 성장은 카카오와 인연 속에서 이뤄졌다. 업비트의 성장 과정에선 두명의 카카오 출신 인물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카카오는 계열회사들을 통틀어 21%대 지분율로 지배구조 상으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두나무를 가장 먼저 눈여겨 본 카카오 출신 인물은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다. 당시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 대표로 카카오의 벤처 투자를 이끌고 있던 임 대표는 설립 2년차를 맞은 두나무에 초기투자 2억원을 집행했다. 당시 임 대표는 두나무의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보단 송치형 의장을 보고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나무는 카카오의 투자금으로 창업 초기를 버텨내고 '증권플러스forkakao'를 내는 등 외연을 넓혀갔다. 이후 퀄컴벤처스와 우리기술투자 등의 추가 투자 유치로 이어지면서 두나무의 성장세에 속도가 붙었다.

카카오 본사 대표로 자리를 옮긴 임 전 대표는 두나무에 33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같은 시기에 다음-카카오 합병법인과 '다음금융' 서비스 일임계약을 맺으며 카카오와의 결합도를 높여갔다. 이후 증권플러스는 '카카오증권'과 '카카오스탁'으로 명칭을 바꿨다. 현재는 다시 증권플러스 명칭으로 돌아온 상태다. 이 서비스는 업비트가 나오기 전 두나무를 이끌어온 대표 서비스다.

당시 이어진 투자로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7.7%를 확보했고, 케이큐브벤처스와 카카오청년창업펀드가 각각 11.1%, 2.5% 지분을 가져갔다. 이로써 카카오가 관계사들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총 지분은 21.3%다. 최대주주인 송치형 의장(지분율 25.4%)을 잇는 2대주주다.

두나무 성장에 기여한 또 다른 인물은 이석우 대표다. 이 대표는 업비트가 출범한 지 2개월만인 2017년 12월에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합병 전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합병법인(다음카카오)의 공동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이 대표는 미국에서 법학 박사를 취득한 이후 한국IBM 고문 변호사, NHN 법무담당 이사, NHN미국법인 대표 등을 거쳤다. NHN 시절 인연을 맺은 김범수 의장 권유로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 대표 합류 이후 업비트는 외연을 빠르게 키웠다. 무엇보다 서비스 안정화에도 힘썼다. 초기엔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애를 썼다. 경쟁 거래소와 업비트의 차별화 작업도 동시에 진행했다.

이 대표는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갔다. 거래소의 보안강화와 거래 서비스 안정화를 빠르게 이뤄내며 투자자들로부터 '업비트는 안전하다'는 신뢰도를 쌓기 시작했다. 국내 첫 가상화폐시세 기반 표준지수인 'UBCI(Upbit Crypto Index)'를 고안해내며 국내 가상자산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도 했다. 당시만해도 시장에 만연했던 자전거래와 마켓메이킹 등 시세조작 행위를 근절하며 깨끗한 거래소로서의 이미지도 다졌다.

최근엔 해외사업 확대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미 진출해있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디지털자산 투자자 보호센터' 설립 계획 역시 국내 최초다. 업비트는 여기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대표 체제의 업비트는 수익성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거래소의 사회적 책임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업계 전반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확보돼야 개별 회사로서도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고 봤다.

빠르면 내년 중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최초의 상장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밸류로는 최소 10조원 이상이 거론된다. 드라마틱한 업비트의 성장 과정에서 두 명의 '카카오 출신 키맨'의 역할은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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