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보고펀드, '기관수요 대응' 자문·일임 비즈니스 추진 [인사이드 헤지펀드]전문사모 진출 5년만에 라이선스 확보…수익자 99% 기관, 만기 짧은 상품 구상

이효범 기자공개 2021-06-11 08:26:0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대체투자에 주력해온 보고펀드자산운용이 투자 영역을 넓히기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올들어 투자일임과 자문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외대체 외에 다른 투자상품을 원하는 기관들의 니즈(Needs)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자산운용은 올들어 투자일임, 투자자문 라이선스를 각각 등록했다. 2016년 2월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위해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5년여 만에 신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그동안 부수업무 신고를 통해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기도 했다. 금융사가 본업 외에 다른 업무로 수익을 창출할 때 신고를 해야 한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은 2018년 상법상 SPC(특수목적법인)에 대한 자산관리에 이어 2019년 국내외 특별자산 사업에 대한 자문 및 컨설팅 등을 신고했다. 또 같은해 대출의 중개, 주선 또는 대리업무 등의 겸영업무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로 대체투자와 연관된 업무다. 올해 5월말 기준 보고펀드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4조1749억원에 달한다. 부동산펀드 1조6451억원, 특별자산펀드 2조1144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의 90% 이상이 대체투자펀드로 구성된 셈이다. 또 전체 설정액의 97%에 해당하는 4조737억원이 해외투자펀드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은 해외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를 표방해왔다. 주로 공급하는 상품은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자산 등이다. 해외 자산에 대출을 실시해 확정된 이자를 수익으로 쌓아가는 펀드를 운용한다. 펀드 주요 수익자도 거의 전부 기관투자가다. 기관들과 맺은 약정을 감안하면 펀드 설정액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의 수익구조도 펀드운용보수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 84억원 가운데 펀드운용보수가 83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98.75%를 차지한다. 운용보수율은 20bp다. 판관비만 70억원으로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각각 14억원, 8억원에 그쳤다.

투자일임, 투자자문 라이선스를 확보한 건 기관투자가들이 요구하는 투자처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고펀드자산운용이 설정하는 해외 대체투자펀드의 만기는 10년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한층 더 짧은 만기의 금융투자상품을 요구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사모펀드 사태로 기관투자가들과 협업하는 운용사 풀(pool)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점과 함께 사모펀드 수탁난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옵티머스펀드 사태 이후 은행 수탁사들이 사실상 신규 수탁을 중단하거나, 신규 수탁 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을 모집하지 못하면 펀드 설정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보고펀드자산운용은 투자일임, 자문 등을 활용한 방안도 찾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보고펀드자산운용 관계자는 "주로 운용하는 펀드의 만기가 길다보니 다소 짧은 만기의 상품을 요구하는 기관들이 있다"며 "그러나 최근 펀드 수탁사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기관투자가들에 적합한 일임이나 자문 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