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가능성 없다" 4년 전과 변하지 않은 입장, 채권단 지분 인수해도 최대주주 불가능
박기수 기자공개 2021-06-16 16:09:5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5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업계에서 제기된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 가능성을 일축했다.15일 서울시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기자와 만난 박 회장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이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2010년대 자율협약을 거치면서 금호석유화학과의 지분관계는 사라졌지만 같은 금호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는 곳이고 여전히 금호석유화학과의 거래 관계도 공고했기 때문이다.
실제 여전히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원재료인 합성고무 등을 금호석유화학에서 공급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금호타이어 지분을 인수할 경우 직·간접적인 수직계열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주식 6636만8844주(23.11%)를 보유 중이다. 우리은행(7.78%)과 산업은행(7.43%), KB국민은행(2.29%), 한국수출입은행(1.72%) 등 총 9곳이 지분을 나눠 들고 있다. 최대주주는 2018년 7월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인수한 싱웨이코리아로 중국의 타이어 기업 '더블스타'다. 채권단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더라도 금호석유화학이 경영권을 쥘 수 없는 상황이다.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 부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팔리기 전이자 인수전이 한창이었던 2017년 말 당시 박 회장은 석유화학협회 행사에서 "(금호타이어 인수는) 생각도 안 해봤고 인수 자금도 없다"며 인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다만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2017년 10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만난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가 '금호' 상표권을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락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산업,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 상표권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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