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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예대율 조정기간 5개월 '막판 스퍼트' 100% 미만 미션, 저금리에도 단기예금 늘려 방어

손현지 기자공개 2021-06-21 07:38:4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이 오는 11월 예대율 규제 적용을 앞두고 분주하다. 규제 적용 시일이 단 5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기준치인 '100% 이하'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1년짜리 단기 예금상품 위주로 신규고객 유치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저원가성 핵심예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작년 말 기준 예대율은 102.6%를 기록했다. 2017년 말 126.5%에 비하면 상당부분 개선된 수치이지만 여전히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인 100%를 상회하고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최근에도 100% 기준치를 맞추지 못한 상황"이라며 "예대율 규제 적용시기인 11월 전까지는 100% 아래로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그동안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예대율 규제에서 벗어나 있었다. 물론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신경분리를 단행하면서 예대율 규제 대상에 포함되어야 정상이었다. 그러나 예대율이 시중은행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탓에 3년간 유예 기간을 받았다.


수협은행은 당시 고금리 예금 특판 카드를 꺼냈다. 연 최대 4%를 부여하는 '잇자유적금'부터 연 5.5%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sh쑥쑥크는 아이적금'까지 내놓으며 공격적으로 예금을 불려나갔다.

통상적으로 예대율(예수금 잔액 대비 대출 잔액)을 낮추기 위해서는 예수금을 늘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란 점을 고려했다. 대출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는 은행으로서는 단기적으로 이를 축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3년이 흐른 2019년 11월 기준 예대율이 110%로 높았다. 기준치까지 낮추기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시중금리 하락 기조에 고금리 예금 상품을 확대한 탓에 조달금리 부담까지 커져버린 상황이었다. 순이자마진(NIM)도 저점을 찍었다.

결국 예대율 조정 행보 속도를 늦추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수협은행은 금융위원회와 협의 하에 추가로 2년이란 조정기간을 부여받았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전처럼 4~5%대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무리해서 출시할 수는 없지만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의 예금 상품은 유지하고 있다"며 "예대율 적용시일을 감안해 1년짜리 단기 상품 위주의 예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협은행의 'SH평생주거래우대예금' 상품은 1.35%의 금리를 부여하는데 부산은행의 '저탄소 실천예금'(1.40%) 다음으로 금리가 높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예대율은 108.7%에서 102%로 6%포인트 조정됐다. 그러나 유예기간 만료일은 오는 11월 30일로 5개월 남짓 남은 상황인 만큼 내부적으로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수협은행은 '저원가성 핵심예금'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18~2019년 4~5% 고금리 예금상품으로 신규고객을 대거 유치했지만, 조달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부작용을 나았다. 비용을 아끼면서 결제 계좌를 증대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다가 마케팅 대상의 방향도 신규 고객에서 기존 고객쪽으로 틀었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입출금 통장이나 파킹통장 등을 추가로 개설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핵심예금 유치는 단기간 내에 이뤄내기 쉽지 않다. 저금리 기조에 타은행들도 모두 원해 경쟁도 치열하고 그만큼 영업도 쉽지 않다. 이에 수협은행은 작년부터 직원들은 핵심성과지표(KPI)에 핵심예금 확보 배점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이와 함께 예수금의 또 다른 축인 커버드본드(CB),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량도 적극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커버드본드의 발행액을 예수금의 최대 1%까지 인정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채 대비 조달비용이 높고, 담보 관리를 위한 전산 개발 등 준비작업이 까다로운데도 수협은행이 이를 적극 활용한 이유다.

실제로 수협은행은 작년에만 총 세번 커버드본드를 찍어냈다. 7월(1100억원), 8월(1000억원), 9월(1100억원)까지 총 3200억원을 잇달아 발행했다. 예대율 인접한도 40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의 규모를 확보한 셈이다. 올해도 추가로 발행할 요인이 크다. 수협은행의 예수금 잔액은 작년 말 기준 34조4530억원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대출축소와 예수금 확대 노력은 지속될 예정"이라며 "수협은행의 작년 대출채권 증가율은 7.2%로 시중은행 평균 9.4%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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