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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사업자 리포트]'글로벌 플랫폼' 그라운드X, 수익성보단 확장성 무게④'저수수료 정책' 불구 영업 흑자, 개발툴 'KAS' 사용 보편화 기대감

최필우 기자공개 2021-06-25 08:02:14

[편집자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에서도 코인 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당국이 가상자산 공개(ICO)를 유사수신 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해외를 통한 우회상장이나 거래소 공개(IEO) 등을 통해 일명 '잡코인'이 대거 거래소에 입성, 난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더벨은 차별화를 추구하는 국내 코인사업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08: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출시 후 10년 가까운 시간을 '돈 못 버는 기업'이라는 평가 속에서 보냈다. 수익성보단 확장성을 갖춰 강한 지배력을 가진 플랫폼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이 판단은 적중했고 국내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2018년 카카오 계열사로 출범한 그라운드X도 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 세계 각국 개발자들이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활용해 '클레이튼(Kalytn)'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저수수료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클레이가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 수익은 자연스레 뒤따른다고 보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지난해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영업이익 124억원에 비해 91억원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288억원으로 동일하다. 개발자 채용을 늘리고 블록체인 기술 연구, 개발비용이 늘면서 이익 폭이 감소했다.


그라운드X 수익원은 클레이튼에 제공하는 용역이다. 클레이를 기축통화로 삼고 있는 플랫폼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를 포함한 3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서비스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클레이튼 안정화, 고도화가 필요한데 이때 그라운드X가 기술을 제공하고 받는 클레이가 매출로 잡힌다.

이처럼 그라운드X는 개발사 역할도 겸한다는 점에서 거버넌스 카운슬에 속한 나머지 운영사들과 차이가 있다. 운영사들은 그라운드X의 기술 지원 덕에 클레이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그라운드X가 용역에 따른 매출 확보를 주목적으로 삼고 공동운영 방식을 택한 건 아니다. 운영사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클레이 활용 저변을 넓히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클레이튼이 고도화되고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그라운드X 몫으로 돌아가는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개인 개발자 대상 수수료 정책도 외연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발자들이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땐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라운드X는 초창기 이 수수료를 대납하는 방식으로 개발자들의 클레이 활용을 유도했다. 지금은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지만 유의미한 매출로 여기지 않을 정도로 낮게 책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라운드X는 향후 수수료보다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지원 툴(tool)에서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KAS(Klaytn API Service)를 활용하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해도 클레이튼 플랫폼 상에 어플리케이션(Bapp)을 제작할 수 있다. KAS는 일부 유료로 제공되고 있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수익성 확대를 목적으로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라며 "아직은 클레이튼 운영사와 클레이 기반 서비스 개발자 대상 지원을 확대하고 외연을 넓히는 게 지상과제다"라고 말했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Klaytn Governance Coun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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