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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현대차, 관계기업 분류 예정 연결회계 영향 '제한적'지분 30% 보유, 지분법 손익 반영…3월결산법인 조정 여부 '미정'

김경태 기자공개 2021-06-24 14:03:3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대형 인수합병(M&A)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하면서 회계적인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향후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이 총 80%의 지분을 확보했지만 현대차가 소유한 지분율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연결 종속사가 아닌 관계기업이 될 예정이다. 현대차에 이어 많은 지분(20%)를 확보한 현대모비스는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회계적으로 어떻게 분류할지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며 "실무부서에서 외부감사인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연결 자회사가 아닌 관계기업으로 분류한 데는 일차적으로 지분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구주 매입과 신주 취득 방식으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대차의 지분율은 30%, 현대모비스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각각 20%, 현대글로비스가 10%다. 나머지 지분 20%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서는 종전 기업회계기준(K-GAAP)과 달리 지분율 50% 이하인 자회사도 종속기업이 될 수 있지만 '실질 지배력'이나 '사실상의 지배력'을 가져야한다. 같은 그룹이기는 하나 현대차를 제외한 두 계열사(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와 정 회장을 고려해 지배력이 독자적으로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올 1분기말 기준 국내외 연결 종속사는 총 121곳이다. 이중 지분율이 50% 이하인 계열사는 현대로템과 현대카드 2곳에 불과하다. 되도록 지분율 50% 기준에 맞추려는 기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

현대로템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비교해 상장사라는 차이점이 있다. 현대차가 지분 33.77%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은 올 1분기말 기준 5%를 들고 있고 이 외에 주요 대주주는 없다.

이때문에 현대차는 분기보고서에서 현대로템에 대해 "소유지분율이 과반수 미만이나 보유한 의결권의 상대적 규모와 다른 의결권 보유자의 주식 분산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실상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비상장사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유사성이 있다. 현대차가 지분 36.96%를 갖고 있다. 이 외에 기아가 11.48%, 현대커머셜이 24.54%다. 특수관계자가 총 72.98%를 보유 중이다. 확보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율(80%)보다 낮다.

다만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그룹 총수인 정 회장이 직접 지분 20% 확보해 2대주주라는 차이점이 있다.

현대차는 분기보고서에서 현대카드에 대해 "다른 투자자 및 구조화기업과의 약정 또는 관계에 따라 연결실체가 실질적으로 지배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하면 향후 연결 회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회계는 종속사를 한 몸으로 보고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 반영한다. 반면 관계기업은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돼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규모가 아직 크지 않다는 점도 있다. 2020년3월부터 올 3월까지의 매출은 전년보다 10배가량 증가했지만 301억원 수준이다. 다만 적자가 매출 규모를 넘어서는 상황이라 현대차그룹 체제에서 반전 여부가 중요하다. 2020년3월~올 3월 당기순손실은 1499억원이다. 전년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M&A 완료 전인 올 3월말 자본잠식을 나타냈다. 자본잠식률은 32.3%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결산월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12월)과 다르게 3월결산법인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대부분의 기업이 3월결산법인이며 소프트뱅크그룹도 마찬가지다.

현대차 관계자는 "결산월 변경은 급박한 사안이 아닌 만큼 신중히 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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