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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의 재도약 도전기]GS글로벌, 지배구조는 개선됐는데...환경등급은 'D'⑤자산 규모 7000억, '감사위·사추위' 설치 완료...지속가능위 신설로 개선작업 착수

김서영 기자공개 2021-07-05 09:28:14

[편집자주]

수출로 먹고 살던 시절 '무역 첨병'으로 불린 종합상사의 위상은 '과거의 영광'이 됐다. 자원개발, 식량산업, 발전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섰지만 몇년째 실적과 수익성은 정체기에 빠져 있다. 와중에 상사를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집단이 2곳이나 출범했다. LG상사를 중심으로 계열분리하는 LX그룹과 현대종합상사를 핵심 계열사로 분리독립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주인공이다. 종합상사의 변신과 비전, 그리고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0: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글로벌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 가운데 환경(E)과 지배구조(G) 부문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자산총계가 7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이사회 내부에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내부거래위원회를 선제적으로 설치했다. 지난해 지배구조(G) 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다.

이와 달리 환경(E) 부문에서 최하 등급인 'D'를 받았다. ㈜GS, GS건설, GS리테일 등 KCGS의 평가를 받는 GS그룹 계열사 가운데 D등급을 받은 것은 GS글로벌이 유일하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등 환경 성과를 공개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GS글로벌은 '지속가능경영 위원회' 신설을 시작으로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자산규모 2조원 미만, 감사위·사추위 선제적 설치

GS글로벌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 규모(별도 기준)가 7136억원에 불과하지만 올해 사추위를 선제적으로 설치했다. 국내 상법상 자산 규모 2조원이 넘는 기업은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와 사추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GS글로벌은 2009년 GS그룹에 인수되면서 이미 감사위를 설치한 바 있다. 감사위와 사추위 모두 사외이사 3인 전원이 포함돼 있다.

GS글로벌은 2012년 11월 일찌감치 내부거래위원회도 설치했다. 내부거래위에서는 계열회사와의 자금, 유가증권, 자산거래, 상품 및 용역 거래를 검토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한다. GS글로벌은 종합상사기업으로서 GS그룹의 계열사에 각종 원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GS글로벌의 내부거래 비중은 10.61%로 나타났다.

나아가 GS글로벌은 올해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를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는 ESG 정책을 결정하기 위한 전사협의체다. 김태형 GS글로벌 사장이 위원장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 기획실장, 신사업실장이 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사회는 지속가능경영 위원회가 보고하는 ESG 관련 정책과 규정을 점검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한다.

GS글로벌 관계자는 "ESG 활동을 강화하고 대외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차원에서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를 설치하게 됐다"며 "금융감독원 공시보다는 홈페이지를 활용해 ESG 활동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S글로벌은 지난해 KCGS ESG 평가에서 지배구조(G) 부문 B+를 받았다. KCGS는 ESG 평가 등급을 모두 7개로 나눴다. B+는 전체 7개 등급 가운데 4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등급을 한단계 더 높이기 위해선 △사외이사 수 전체 이사의 과반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등이 충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GS글로벌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대표이사 1명·사내이사 1명·기타비상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구성원 중 사외이사 비중은 37.5%다. 자산 규모가 2조원 미만이기 때문에 사외이사 비중이 50%를 넘지 않아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도 분리돼 있지 않다. GS글로벌은 정관 제 37조에 따라 대표이사가 겸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GS글로벌의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은 김 사장이다. 김 사장은 GS그룹 오너 4세 허세홍 전 대표가 사임한 뒤 2019년 3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환경(E) 부문 최하 평가 'D'...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필요성

지배구조 부문에서의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경 부문에서는 최하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사회(S) 부문에서는 'B+'를 받아 통합등급 'B'를 받았다.
(출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다른 종합상사기업의 환경(E) 부문 평가와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종합상사기업 가운데 ESG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환경(E) 부문 'A'를 받았고 통합 등급에서는 'A+'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환경(E) 등급 'A+', 통합 등급 'A' 등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환경(E) 부문 평가에 있어 GS글로벌과 비교할 수 있는 종합상사기업은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다. GS글로벌과 LX인터내셔널은 석탄을 중심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펼쳐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GS글로벌은 2017년부터 인도네시아 BSSR 석탄광에 지분을 투자해 석탄을 생산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GAM 석탄광), 중국(완투고 석탄광), 호주(엔샴 석탄광) 등지에서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생산물을 확보해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이들 모두 온실가스 배출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화석연료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ESG 평가 환경(E)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다.

A와 D등급을 가른 것은 바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여부다. LX인터내셔널은 2014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해 환경 부문에서 지속가능경영 추진 성과와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반면 GS글로벌은 현재까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적이 없다. GS글로벌은 2014년 나무, 목화 줄기, 농산 폐기물 등 식물을 연료로 발전하는 바이오매스 원료 트레이딩 사업에 진출했다. 다만 이를 자세히 설명하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가 없어 사업의 성과나 앞으로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게 KCGS측의 판단이다.

GS글로벌 관계자는 "KCGS가 ESG를 평가할 때 회사의 홈페이지와 사업보고서 등을 근거로 등급을 매기는데 GS글로벌은 환경 분야에 대해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해 D등급을 받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홈페이지 개편과 지속가능경영 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내년에는 개선된 등급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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