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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씨티, 한국물 3연패 향해 예열…HSBC·메릴린치 '맹추격'[KP/종합]'3강 구도' 재현, 미국계 강세…실적 격차 미미, 접전 예고

피혜림 기자공개 2021-07-01 10:03:4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이 2021년 상반기에도 한국물(Korean Paper) 선두를 이어갔다. 2019년부터 왕좌 자리를 견고히 지킨 데 이어 3연패를 위한 예열에 나선 모습이다.

HSBC와 BoA메릴린치가 바짝 뒤쫓고 있는 점은 관전 포인트다. HSBC는 씨티증권과의 격차를 1억달러 미만으로 좁혔다. BoA메릴린치의 경우 2분기 독보적인 실적을 쌓아 '3강 구도'의 복귀를 알렸다. 단 한 건의 딜만으로도 세 하우스간 순위 재편이 이뤄질 수 있는만큼 하반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달러채 발행세가 두드러지자 유럽계 하우스의 존재감은 다소 약화되고 있다. 씨티·HSBC·메릴린치로 대표되는 '전통 3강'의 뒤를 이은 건 미국계 JP모건이었다. 반면 1분기 씨티증권을 맹추격했던 BNP파리바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 달라진 시장 구도를 드러냈다.

◇'씨티·HSBC·메릴린치' 삼국지 재현, 치열한 선두 전쟁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씨티증권은 2021년 상반기 발행한 한국물(268억 3310만달러) 중 32억 512만달러를 주관해 선두에 올랐다. 전체 발행물의 약 12%를 씨티증권이 담당했다.

씨티증권은 상반기 32건의 발행물 중 19건을 주관했다. 2021년 한국물 포문을 연 현대캐피탈아메리카(27억달러)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25억달러), SK배터리아메리카(10억달러) KDB산업은행(12억달러) 등 빅딜을 섭렵해 탄탄한 실적을 쌓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KB국민카드 등의 달러채 데뷔전을 주관하기도 했다.

특히 씨티증권은 2분기 네이버 리오픈(증액발행) 딜을 단독으로 맡아 단번에 3억달러의 실적을 쌓아올렸다. 리오픈 성사로 네이버는 1분기 찍은 5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액을 8억달러로 늘릴 수 있었다. 국내 민간기업이 리오픈에 나선 건 네이버가 처음으로, 씨티증권은 발행사 니즈와 투심을 포착해 주관 역량을 한껏 드러낸 모습이다.

HSBC와 BoA메릴린치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HSBC는 31억 3580만달러의 주관 실적을 올려 씨티증권을 맹추격했다. 두 하우스간 점유율 격차는 0.26%포인트에 불과했다. HSBC는 상반기에만 21건의을 주관해 한국물 하우스 중 가장 많은 딜을 담당했다.

HSBC는 달러채와 더불어 이종통화 딜로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멕시코페소채권과 딤섬본드를 주관해 비G3 통화로의 확장력을 입증했다. 멕시코페소채권의 경우 단독 주관으로, HSBC만의 입지를 구축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BoA메릴린치는 2분기를 기점으로 급부상했다. 2분기에만 17억 6500만달러를 주관해 단숨에 순위권으로 도약했다. 모두 달러채 발행물로, 미국계로서의 강점을 한껏 살렸다. 2021년 상반기 주관 실적은 29억 4809만달러로, 씨티증권과 HSBC를 바짝 쫓았다.

세 하우스의 접전 속에서 '씨티·HSBC·메릴린치'의 3강 구도가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BoA메릴린치의 기세가 주춤해진 탓에 최근 2~3년여간 씨티증권과 HSBC의 양강 체제가 부각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달러채 편중, 미국계 약진…좁혀지는 실적 격차, 경쟁 치열

달러화 조달 강세로 미국계 하우스의 부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최근 달러채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되자 이종통화 발행의 이점 등은 희미해지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전체 한국물 발행의 90%가 달러화였던 배경이다.

이에 따라 미국계 하우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BoA메릴린치가 다시 3강 구도를 만들어낸 것은 물론, JP모간이 이들의 뒤를 쫓았다. JP모간은 2021년 상반기 26억 1857만달러를 주관했다.

미국계 하우스의 활약으로 유럽계의 기세는 이전보다 주춤해졌다. 1분기 씨티증권의 자리를 넘봤던 BNP파리바는 2분기 7억 8852억달러를 주관하는 데 그쳐 상반기 기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앞서 BNP파리바는 1분기 씨티증권과의 격차를 1억달러 미만으로 좁혀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유럽계의 경우 이종통화로 강점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미국계 강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화솔루션의 딤섬본드 딜을 섭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럽계의 경우 금융기관의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지역적 강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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