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 'IP 원천' 웹툰 투자받고 '시너지 본격화' '50억 투자' 네이버웹툰에 3.04% 배정, 콘텐츠 활용 포석…기업가치 1645억원 책정
최필우 기자공개 2021-07-06 08:12:3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2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웹툰이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Zepeto)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지분에 투자했다. 두 곳은 계열사이지만 네이버웹툰은 콘텐츠, 제페토는 플랫폼 기업으로 분류돼 지분 관계가 없었다. 향후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IP)을 제페토 플랫폼에 활용해 시너지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네이버웹툰에 3639주를 배정했다. 네이버웹툰의 출자 금액은 50억원이고 확보한 지분은 3.04%다. 네이버웹툰이 네이버제트 유증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웹툰은 스노우와 함께 콘텐츠 및 플랫폼 자회사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플레이리스트, 세미콜론스튜디오는 양사가 모두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튜디오엔, 리코 등 IP 영상화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네이버웹툰의 지배를 받고 있다. 네이버제트를 비롯해 영어교육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케이크, 스니커즈 리셀을 중개하는 크림 등 플랫폼 기업은 스노우 산하에 있다.

플랫폼 기업으로 분류되는 네이버제트가 네이버웹툰 대상 유증에 나선 건 시너지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네이버제트는 그동안 일관된 재무 전략을 유지해 왔다. 운영자금이 필요할 땐 모회사 스노우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유상증자에 나선 건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등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할 때 뿐이었다.
네이버웹툰이 합류하면서 네이버제트 주주사는 6곳으로 늘었다. 스노우가 지분 83.8%를 보유해 여전히 최대주주로 있고 하이브 4.26%, JYP엔터테인먼트 3.04%, 네이버웹툰 3.04%, YG인베스트먼트 1.82%, YG플러스 1.22% 순으로 지분율이 높다. YG인베스트먼트와 YG플러스는 YG엔터테인먼트 지배 하에 있어 사실상 YG엔터, JYP엔터, 네이버웹툰이 동등한 지분을 갖게 된 셈이다.
국내 메타버스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네이버제트는 플랫폼 성숙과 함께 콘텐츠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주주사로 합류한 하이브, JYP엔터, YG엔터는 소속 아티스트들은 기반으로 한 아바타 서비스를 출시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네이버웹툰도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 IP를 아바타 서비스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제트는 이번 유증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1645억원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JYP엔터 대상 유증 당시 기업가치였던 1543억원에 비해 100억원 높아졌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메타버스 선두 사업자인 로블록스 등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긴 어렵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로블록스 시가총액은 최근 55조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메타약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 [Company Watch]1년만에 IR 무대 선 세아메카닉스, ESS 부품 수주 예고
- 휴온스랩, 92억 투자 유치…반년만에 밸류 두배 껑충
- [HB그룹은 지금]알짜빌딩에 세종 신사옥까지, 그룹 안전판 '부동산'
- [코스닥 유망섹터 지도]'보냉재 강자' 동성화인텍, 시장확대 수혜 전망
- [Company Watch]한중엔시에스, 미국 생산거점 확보 나선다
- [VC 투자기업]달바글로벌 주주, 화장품 할인 받는다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에이벤처스, 'Co-GP' 몰린 스케일업서 승기 잡을까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출자 감소' 사이버보안, 린벤처스 2연속 도전 눈길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단독 출사표' 인피니툼, 스포츠산업 무혈입성할까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하나금융, 절묘한 RWA 관리 '밸류업 행보' 지속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영업점에 수익 확대보다 '고객 만족' 강조한다
- [BNK금융 인사 풍향계]하나·KB금융 출신 전문가 영입 '리스크관리·디지털' 강화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IB 임원 겸직 체제 도입, 임종룡 회장 우투증권 힘싣기
- 우리은행, '위기기업 대응 조직' 신설 자본비율 관리 고삐
- iM금융, 성공적 RWA 관리 'CET1 12%' 고지 올랐다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율 제고 '자신감'
- 신한은행, 자금세탁방지부 '본부 격상·경영진 배치' 배경은
- 삼양사의 JB금융 지분 매각이 남긴 것
- [컨콜 Q&A 리뷰]우리금융, 올해 안정적 자본비율 관리 '최우선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