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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현대케미칼, 2030억 모으며 또 완판…초저금리 유력등급 상승 트리거 'HPC' 투심 자극…1000억 증액 추진할까

강철 기자공개 2021-07-23 13:23:2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케미칼이 올해 두 번째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가 넘는 203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개별 민평수익률보다 9bp 낮은 구간에서 모집액 완판에 성공하는 등 초저금리 발행도 유력해 보인다.

시장에선 다음달 기계적 준공을 앞둔 대산 HPC(Heavy-feed Petrochemical Complex)에 대한 기대감이 기관의 투자 심리를 강하게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HPC가 원활하게 수익을 창출하면 빠른 신용등급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집액 4배 넘는 수요 몰려

현대케미칼은 22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3회차 회사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모집액 5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매입 주문을 받았다. 현대케미칼의 회사채 발행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KB증권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에도 수요예측을 단독으로 총괄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두달 전과 동일한 '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현대케미칼은 이번에는 프라이싱 기준을 A0 등급이 아닌 개별 민평금리를 제시했다. 등급 대비 개별의 금리가 35~40bp 낮게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

업계에선 실적 증대 기대감과 5년물의 금리 메리트를 거론하며 현대케미칼이 손쉽게 500억원 모집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특히 다음달 기계적 준공을 앞둔 대산 HPC(Heavy-feed Petrochemical Complex)는 이번 회사채의 매력도를 크게 높였다.

수요예측은 예상대로 흥행했다. 모집액의 4배가 넘는 203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리테일 등 다수의 투자자가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입 의사를 밝혔다. 여간해서는 A0 회사채에 관심을 두지 않는 국민연금도 300억원을 주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HPC가 가동을 본격 시작하면 현대케미칼이 현대오일뱅크의 확고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는다"며 "이는 현대케미칼이 확실한 등급 상향 이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부분이 투자 심리를 강하게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액해도 금리 양호

현대케미칼은 이번 5년물의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 민평금리의 '-30~+30bp'를 제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GS글로벌, 대신F&I 등 최근 2개월 사이 5년물을 찍은 A0 발행사가 수요예측 당시 산정한 밴드를 참고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는 금리에 개의치 않고 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구간에서부터 공격적으로 주문을 넣었다. 특히 국민연금은 개별 민평금리보다 20bp나 낮은 금리로 200억원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 결과 개별 민평금리 대비 -9bp 구간에서 모집액 500억원이 모였다.

현대케미칼은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면 발행액을 최대 1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증액 한도인 1000억원은 개별 민편금리 대비 +10bp 구간에서 충당했다. 10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하면 확정금리가 20bp가량 오른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1일 기준 현대케미칼 5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2.597%다. 이 금리가 발행일인 오는 30일까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증액 발행을 추진하지 않으면 확정금리는 2.5%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개월 전보다 10bp가량 낮은 금리로 500억원을 조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특히 HPC 가동 이후의 현대케미칼의 성장 가능성을 좋게 본 것 같다"며 "현대케미칼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으나 1000억원 증액을 해도 두달 전과 비교해 굉장히 양호한 절대금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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