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아프리카TV, 별풍선서 광고·커머스로 '무게추'광고 비중 20%대로 확대, 저마진에도 사업확장 의지
김슬기 기자공개 2021-07-27 07:04:1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3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가 핵심 사업인 '별풍선'에서 광고로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다. 광고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서면서 수익원 편중 우려를 낮췄다. 하반기에는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론칭, 매출 다각화에 나선다. 아프리카TV 측은 당장의 수익률 상승보다는 수익원 다각화와 VJ의 활동 플랫폼을 넓혀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봤다. 여기에는 여유있는 아프리카TV의 현금창고도 한몫한 것으로 관측된다.26일 아프리카TV는 2분기 기업설명회(IR)을 통해 2분기 전체 매출(650억원)중 광고 매출 비중이 20%(12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대비 6%포인트 전년동기 대비 1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핵심 매출원인 플랫폼(기부경제 선물 등) 매출은 506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78%였다. 플랫폼 매출비중은 2020년 2분기 87%, 2021년 1분기 83%였다.
아프리카TV의 광고 매출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광고매출은 1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 전년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13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2019년 해당 부문 연간 매출이 290억원대, 2020년 300억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광고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김지연 IR실 총괄이사는 "연간 기준으로 광고 매출은 2020년과 비교했을 때 5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고 현 상황에서 보면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연간 45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신규 광고 관리 플랫폼 '아프리카TV 애즈 매니저(AAM)' 론칭에 따라 플랫폼 광고 매출이 큰 폭을 늘어났다. 여기에 게임 광고주 위주에서 현재는 가전·화장품 등 광고주가 다변화되고 있다. 70%대였던 게임회사 광고주 비중은 소폭 줄어들었다. 오는 9월에는 중간광고 역시 도입되면서 수익 확대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찬용 CEO는 "광고사업의 경우 3단계로 성장한다고 보고 있는데 일단 양(quantity) 자체가 확보되어야 하고 질(quality)적인 변화, 단가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AAM 도입 이후 3~4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단가가 종전에 비해 몇 배 오르면서 솔루션 자체의 퍼포먼스가 잘 나오고 있고 하반기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연장선상에서 라이브 커머스 역시 아프리카TV의 중심 사업으로 키울 예정이다. 라이브커머스는 소비자와 판매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 방식으로 시청자가 직접 궁금한 점을 묻거나 피팅, 시식 등을 제안할 수 있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아프리카TV의 사업과 성격이 맞닿아있다. 이달 말 내부 사이트에 몰 구축이 완료되고 3분기 구체적인 사업 틀이 공개될 전망이다. 광고에서부터 커머스까지 연계되는 토탈 패키지로 구축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주변에서 커머스 DNA가 있는 것도 아닌데 커머스를 왜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듣는다"며 "수익률 때문도 아니고 VJ의 비지니스 모델을 확대하기 위함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수익이 별풍선으로 났다면 이제는 광고수익, 그 다음은 플랫폼 차원에서 우리가 다른 수익을 제공해야 한다"며 "콘텐츠 광고도 비용이 큰 저마진 사업이지만 해당 사업에 참여한 VJ과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이 종전 캐시카우인 플랫폼 사업에 비해 광고나 라이브커머스 이익률이 낮다는 점도 지적됐지만 회사 측은 광고나 라이브커머스 비중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현재 아프리카TV가 높은 수익성을 띄고 있다는 것과 두둑한 현금성자산에서 오는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아프리카TV의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영업이익률로만 보면 33.12%를 기록, 수익성이 양호하다. 2018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뒤 오히려 수익성은 10%대에서 20%대로 껑충뛰었다. 올 들어서는 수익률이 30%대로 올라선 것이다. 또한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현금및현금성자산 707억원, 단기금융상품 265억원 등 당장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이 1000억원에 육박한다.
한편 올해 아프리카TV의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683억원, 영업이익 85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6.49%, 69.9%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31.9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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