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의 자신감 "이익률 연연 않는다" 사세확장 위한 비용 확대 기조…광고매출 증대, 오픈스튜디오 정상화 과제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09 07:37:2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CEO(사진)가 영업이익률을 비롯한 재무 지표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비용 확대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추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광고 매출을 키우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회사 오픈스튜디오를 정상화하려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8일 정 대표는 2020년 연간 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아프리카TV는 비용을 극단적으로 통제해 이익률을 상승시킬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의사결정권자로서 영업이익률 상승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영업이익 504억원, 영업이익률 25.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영업이익률 19.3%, 2018년 21.4%, 2019년 21.9%를 기록한 데 이어 작년 4%포인트에 달하는 성장을 달성했다. 주 수입원인 방송 플랫폼 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이익률 개선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비용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7년 762억원, 2018년 995억원, 2019년 131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462까지 증가했다. 인력 증가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가장 큰 비용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말 기준 630명 수준으로 사세를 키웠다.
지속되는 비용 증가를 의식한 듯 IR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고정비가 제한된 상태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플랫폼 기업 특징이 본격화 되는 시점에 관심이 모였다. 이에 정 대표가 비용 통제를 통한 영업이익률 상승을 목표로 두고 있지 않다고 답한 것이다. 김준성 전 아프리카TV CFO(부사장)가 지난해 6월 회사를 떠난 뒤 그보다 전임 CFO였던 정 대표가 재무 업무도 총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발언을 통해 아프리카TV 비즈니스 모델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프리카TV는 확고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방송 플랫폼에 더해 광고 매출을 증대시키려 하고 있다. 광고는 지난해 매출 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4억원(1.3%) 증가해 전체 매출에서 15%를 차지하는 등 존재감이 큰 사업이다. 중간 광고 도입, 게임 방송 외 콘텐츠상 광고 확대 등으로 성장을 이어가려면 비용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지난해 실적 상승세가 꺾인 오픈스튜디오에서도 비용이 지속 발생할 전망이다. 오픈스튜디오는 PC방 등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정상적인 영업에 지장을 겪으면서 점포 3곳을 폐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