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B 프리즘]'켄텍·유엔이 인수' 센코, 다각화 합작품 기대ESG 강화 등 신규 수요 대응, 생산능력 추가 확보
윤필호 기자공개 2021-07-28 08:03:48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스센서 전문업체 센코가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포스코그룹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환경 계측기기 제조사 '켄텍'과 안전관리 솔루션 전문업체 '유엔이'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ESG 경영 강화에 대응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사업 모델을 기기 제조에서 전반적인 솔루션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생산능력(CAPA) 향상을 위한 신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센코는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 같은 기조는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 추진 목적으로 타법인 증권 취득과 운영, 시설 자금을 보고서에 명시했다는 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사업 다각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인수합병(M&A) 전략이 필수다. 그동안 안정적인 성장과 포스코의 250억원 투자 유치를 통해 곳간도 채웠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135억원을 기록했다.
센코는 가스센서 전문 제조업체로 관련 기술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이어 올해 포스코 그룹 투자금 유치까지 성공하며 곳간을 채웠다. 최근 포스코를 비롯해 대기업들의 ESG 경영 강화에 발맞춰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센코는 보다 효율적인 방안으로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직접 인수하는 전략을 택했다. 우선 올해 4월 환경 계측기기 제조업체인 켄텍을 인수했다. 35억원을 투입해 주식 1만9700주(지분율 78.8%)를 취득했다.
켄텍은 미세먼지 측정기와 대기오염 측정기 국산화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매출액 76억원, 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센코는 본격화 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가스 및 악취 자동 분석기'를 비롯해 '미세먼지 자동 분석기', '오존교정기' 등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아울러 정보기술(IT)과 결합해 솔루션 서비스 분야로 사업 모델 진화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디지털트윈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업체 유엔이 주식 1만1480주(지분율 70%)를 28억원에 인수했다. 재난관리에 특화된 유엔이는 3차원 실내외 공간 정보를 기반으로 디지털트윈 관제시스템, 공간정보관리시스템, 재난 안전 관리시스템 등 솔루션을 제공한다.
센코는 꾸준한 기술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기업 부설로 '환경센서 연구소'와 '환경센서 솔루션 연구소'를 운영하며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초소형 제품을 개발해 적용범위를 넓히고 통합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도입해 스마트 센서 칩을 개발한다는 로드맵을 만들어 이행 중이다.
센코 관계자는 "EGS 분야에 필요한 센서 개발을 추진해 실제로 수익을 냈고 앞으로도 더욱 집중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아가는 중"이라며 "최근 켄텍과 유엔이를 인수하면서 디지털트윈 등 소프트웨어(SW) 분야에 접점을 만들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로 발생하는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캐파도 늘린다. 기존 본사를 매각하고 새로운 부지를 매입해 이전을 추진 중이다. 본사 이전과 함께 신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사업 확장에 대비해 생산성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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