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증권, 커버리지팀 신설 후 성과 가시화 [하우스 분석]6년만에 첫 공모채 대표주관, 유증·메자닌서 영역 확대…대기업 확장 채비
피혜림 기자공개 2021-07-29 15:30:0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0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올해 커버리지팀을 신설하는 등 대기업으로의 영업 확장에 나섰다. 주요 그룹사를 겨냥해 인수 물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기존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실적 쌓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한진 공모채로 6년만에 첫 대표주관 실적을 쌓는 등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커버리지 뛰어든 유진증권, 6년만의 첫 대표주관
유진투자증권은 올초 기업금융본부 내 커버리지팀을 신설하고 대기업 영업에 뛰어들었다. 강명진 팀장을 필두로 외부 RM 등을 영입해 조직을 갖췄다. 인력 유입 등으로 조직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그동안 유상증자와 메자닌 등의 주관 업무에 집중해 왔다. 비교적 수수료가 많은 중견·중소기업의 주식자본시장(ECM) 조달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올해 조직 신설 및 인력 영입 등으로 커버리지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대기업 조달로 영역을 넓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추겠단 복안으로 풀이된다. 대형 증권사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커버리지 분야에서 최근 키움증권 등 중소형사의 활약이 두드러진 점 역시 자신감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한진(BBB+)이 찍은 9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서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과 함께 발행을 이끌긴 했지만 유진투자증권이 6년만에 첫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해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2015년 두산건설 이후 공모채 대표주관 실적이 전무했다.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동부 계열사 공모채 발행으로 간간히 실적을 올렸으나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번 한진 회사채 주관의 경우 지난해 유상증자 대표주관 업무로 네트워크를 쌓은 점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ECM 주관 등을 통해 다져온 네트워크를 시작으로 점차 대기업 커버리지로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인수물량 증가, 그룹사 네트워크 포석
유진투자증권은 우선 회사채 인수단 참여 등으로 네트워크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올 상반기 유진투자증권의 공모 일반회사채(SB) 인수 물량은 2255억원으로, 전년 동기(11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상반기 기준 최고 물량이다.
특히 SK그룹 등 주요 발행사를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2월 SK E&S를 시작으로 SK에너지, SK하이닉스, SK인천석유화학 등의 공모채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올 상반기 유진투자증권의 SK그룹 인수물량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100억원) 보다 대폭 늘었다. 이달 역시 SK브로드밴드와 SK가스 등에서 인수단으로 활약했다.
두산과 한진그룹 등 BBB급 기업에 대한 네트워크 역시 강화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두산과 한진칼, 대한항공 등 BBB급 공모채 인수단으로도 참여해 영업력을 넓혔다. 이들 대부분 최근 펀더멘탈 약화 등으로 조달 라인 확대가 절실했던 곳으로, 유진투자증권의 확장력이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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