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첫 ESG 채권 발행…5년물 300억 ESG 관련 법안 제·개정에 수요 커져…소음대책 사업에 절반 투입
남준우 기자공개 2021-08-06 09:45:1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6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공항공사(AAA, 안정적)가 300억원 규모의 첫 ESG 채권을 발행한다. 정부 지침에 따라 ESG 관련 법안이 제·개정되면서 발행 수요가 커졌다. 소음대책 사업, 전기 버스 구매 등에 조달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5일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트렌치(만기구조)는 5년 단일물이다. 일괄신고제를 적용할 예정이라 별도의 수요예측은 진행하지 않는다.
이번 공모채는 한국공항공사가 처음으로 발행하는 ESG 채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첫 ESG 채권은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을 합친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한다. 인증평가를 진행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속가능채권 최고 등급인 'Sustainability 1'을 부여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의 효율적 관리·운영을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이다. 2020년 여객수 기준으로 국내선의 99.8%를 담당하는 준독점적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가장 큰 이유는 소음대책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2010년 3월 공항소음방지법이 제정된 이후 작년말 국토교통부가 ‘제3차 공항소음 방지와 주민지원 중기 계획’을 공개하며 자금 수요가 커졌다.
공항소음방지법에 따르면 해당 사업 예산 중 국고 보조금을 제외한 공사 부담금은 5개 공항 착륙료 수익의 75%에 해당하는 금액과 추가 부담 예산으로 구성해야한다. 2021년 공사 추가 부담 예산인 151억원을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2020년 290억원의 자금을 집행하여 5개 공항 소음대책 사업에 투입했다. 2021년에도 약 3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공항 내 친환경 버스 구매에도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친환경자동차법 개정으로 공공기광의 환경친화적 업무차량 의무 구매비율이 100%로 상향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친환경 차량의 80% 이상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김포공항은 2011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을 시작한 CNG(압축천연가스) 순환버스 총 5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전기버스 충전기 2대를 설치 완료하여 충전소 인프라도 구축했다.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한 자금 중 15억원을 사용해 5대를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구입 예정인 전기 버스는 현대 일렉 시티(Elec City)며 대략 5년마다 교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수관로 개선, 무안공항 관리동 신축공사, 공항시설 임대료 감면 등에 조달한 자금을 투입한다. 관련 사업에 내년까지 약 360억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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