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2조 투자 열기…추형욱 사장의 선택은 SK그룹과 딜 공유 경험 부각, 파트너십 강조할듯
감병근 기자공개 2021-08-09 06:30:1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0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가 추진하는 2조원 규모의 우선주 자본확충 참여 열기가 뜨겁다. 대형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이 상당수 참여한 가운데 누가 이번 거래의 주인공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운용사들은 저마다 인프라 투자 경험과 별개로 SK그룹과의 딜 공유 경험을 부각시킬 것으로 관측된다.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IMM프라이빗에쿼티,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EMP벨스타 등은 SK E&S가 발행할 예정인 2조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운용사들은 SK E&S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인프라 사업자라는 점에 투자 메리트를 느끼고 있다. SK E&S는 도시가스, 전력생산, 해외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이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도시가스 사업에서만 전체 매출액의 60%에 해당하는 3조42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원에너지서비스 △강원도시가스 △영남에너지서비스 △부산도시가스 △전북에너지서비스 △전남도시가스 △충청에너지서비스 등 7개 도시가스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번 딜에 참여한 운용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후보 가운데 하나는 KKR이다. 미국계 대형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이기도 한 KKR은 올해 초 39억 달러(4조4542억 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인프라펀드를 조성하고 공격적인 투자 채비에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투자 담당 인력도 꾸준히 영입하는 등 조직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KKR은 지난해 12월 SK에코플랜트(16.7%), SK디스커버리(4.17%)가 보유하고 있던 폐기물처리업체 TSK코퍼레이션 지분을 사들이며 SK그룹과 거래를 성사시킨 이력이 있다. 글로벌 운용사라는 점과 풍부한 인프라 투자 경험, 노하우를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토종 운용사인 IMM PE도 최근 SK루브리컨츠 딜을 통해 SK그룹과 신뢰 관계를 쌓았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최근 IMM크레딧솔루션에 매각했다.
IMM크레딧솔루션은 IMM PE가 크레딧 투자 부문을 위해 새로 설립한 곳이다. SK루브리컨츠 딜이 4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이 이뤄진 뒤 3개월 만에 무난히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SK그룹이 SK E&S 우선주 투자 입찰에서도 거래 완결성 측면에서 IMM PE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글랜우드PE는 도시가스 사업 투자경험이 있다는 점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GS에너지로부터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한 뒤 3년만인 올해 6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에 7980억원에 매각하며 성공적 트랙 레코드를 남겼다.
글랜우드PE는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인수 이후 해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투자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EMP벨스타는 앞서 언급한 3곳의 PEF보다 규모는 작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출자자로 확보했다. 교육출판기업인 미래엔과도 출자를 위한 협상이 초기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MP벨스타는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업체인 한국초저온에 투자,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작년 초 골드만삭스와 ㈜SK를 신규 투자자로 끌어들인 인연이 있다. 당시 ㈜SK는 한국초저온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EMP벨스타와 SK그룹 간에도 투자를 통한 연결고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SK E&S 딜에서도 다시한번 협업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SK E&S는 이르면 다음주에 숏리스트를 발표한 뒤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자 유치에서 복수투자자를 모집할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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