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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랭킹닭컴' 푸드나무, 최대 매출 속 빛바랜 현금흐름공격적 마케팅에 분기 첫 500억 달성, '판관비' 눈길…오프라인 진출 겨냥

신상윤 기자공개 2021-08-12 08:20:4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이어트 및 간편건강식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따른 신규 고객 유입 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신규 고객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자산을 늘리는 등 과정에서 영업활동 현금흐름 경색을 야기해 현금 창출 측면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또 최근 유통 플랫폼 업계 전반이 친환경 배송과 맞물려 물류비 절감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푸드나무의 포장비가 두 배가량 증가한 점도 부담이다.

코스닥 상장사 푸드나무는 올해 상반기(연결 기준) 매출액 867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6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5.1% 감소한 3400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 2분기 기준 매출액 506억원, 영업이익 15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첫 5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최근의 성장세를 증명했다.

매출 증가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기인한다.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는 연초 전속 모델로 배우 조인성 씨를 발탁했다. 이를 시작으로 각종 프로모션 행사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집중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푸드나무는 판매비와 관리비 계정이 전년동기대비 53.1% 증가한 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계정에 포함된 마케팅 활동 등 광고선전비는 같은 기간 38.1% 증가한 85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매출액의 10% 수준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은 신규 고객의 유입 및 매출 증가 효과 등으로 이어졌지만 재무적으로는 현금흐름 경색의 반사작용도 야기했다. 특히 유입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을 우선 확보하는 과정에서 재고자산이 늘었다. 재고자산은 전년동기대비 62.3% 증가한 1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 계정에 반영돼 현금흐름을 경색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 푸드나무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올해 상반기 7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 42억원과 비교하면 17% 수준이다. 이 같은 현금흐름 경색은 현금 창출 측면에선 마이너스(-)다. 실제로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 82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마케팅 활동과 더불어 최근 유통업계 전반에 화두인 친환경 배송과 맞물려 물류비 증가가 복병으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푸드나무는 제품 유통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과 더불어 최근에는 관련 소재를 찾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결과적으로 수익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푸드나무는 올해 상반기 포장비에만 62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집행했다.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푸드나무는 가격이 저렴한 친환경 소재를 찾아 비용 절감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푸드나무는 지난 6월 자본금 15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 '에프엔어니스티'를 설립했다. 에프엔어니스티는 식품 프랜차이즈 및 식자재 유통사업 등을 영위한다. 온라인 플랫폼에 강점을 가진 푸드나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푸드나무 관계자는 "아직 외형을 더 키우는 데 집중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을 계속 쏟을 계획이다"며 "친환경 포장지 사용 문제 등은 피할 수 없는 만큼 많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내수 시장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과 새로운 플랫폼을 연계하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시장은 이제 논의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이르면 연말쯤 가시화된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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