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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투자' GS리테일, 요기요 최대주주로 올라설까 '경영참여' SI 3000억 실탄투입 , 온오프라인 시너지 자회사 편입 관측도

김선호 기자공개 2021-08-18 07:59:5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GS홈쇼핑 흡수합병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통 큰 투자에 나서고 있다. 먼저 배달앱 요기요 인수에 투자자로 나서며 이커머스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위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요기요 총 인수금액은 8000억원으로 그중 GS리테일이 지분 30%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한다. 이어 추가적으로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6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GS리테일의 총 투자금은 3000억원 규모다.

눈에 띄는 지점은 GS리테일이 단순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니라 전략적투자자(SI)로 요기요 경영에 참여한다는 대목이다. 초대형 퀵커머스체계를 구축해 이커머스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물류 역량이 곧 경쟁력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GS리테일 측은 요기요와 협력으로 GS25(편의점)·GS더프레시(슈퍼)·랄라블라(H&B) 등 1만6000개 소매점과 60개 물류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와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해 퀵커머스업계 1위 사업자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배달대행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19.51%를 인수해 2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신선식품에 강점을 지닌 GS더프레시 운영 노하우에 ‘빠른 배송 시스템’을 더해 이커머스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권이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한다. 전략적투자자로서 요기요 경영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보다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가로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필요성이 있다. GS리테일이 유일한 전략적투자자라는 점도 눈에 띈다.

추가 지분을 인수를 위한 실탄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 흡수합병으로 GS리테일의 자본총계는 2020년 말 기준 합병 전 2조3175억원에서 합병 후 3조5662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GS리테일의 보유현금은 2500억원 수준으로 부채비율도 173%로 양호하기 때문에 총 인수자금 3000억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요기요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기 위한 자금 여력도 마련돼 있는 셈이다.

GS리테일의 박솔잎 전략본부장 전무와 한경수 경영지원부문장(CFO) 상무의 협력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전무는 이번 요기요 인수 참여를 진두지휘한 임원으로 GS리테일의 신사업·투자를 맡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재무 분야로 전무가로 한 상무가 배치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은 향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요기요의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동안 부족했던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아직 추가 지분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요기요의 전략적투자자로서 기존 오프라인 점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양한 신사업 전개 기회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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