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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SBI인베스트먼트, 이제는 '성장모드'어닝쇼크 후유증 상쇄, 작년 최고성적 재차 경신 조짐

이명관 기자공개 2021-08-20 07:39:5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07: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완연한 성장모드로 돌입한 모양새다. 작년 설립이래 최고 성적을 올렸는데,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까지 성적표를 보면 작년 성적을 뛰어넘을 조짐이다. 투자와 관리, 회수, 펀딩의 선순환 고리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숫자로 가시화되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 52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 85% 증가했다. 작년 2분기 매출은 42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이다.

2분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상반기 전체 성적도 전년대비 우상향했다. 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159억원, 영업이익은 89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40.8%, 영업이익은 83.7% 늘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까지 선전하며 작년 분위기를 이어나가는데 성공했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설립이래 최고 실적을 거둘 정도로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작년 별도기준 매출은 263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요인으로 펀드 운용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 투자기업의 평가이익 증가가 꼽힌다. 수수료 수익은 54억원으로 전체의 매출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운용자산 규모가 늘면서 자연스레 수수료 수익이 늘었다. 평가이익 항목으로 볼 수 있는 관계기업 투자이익은 91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제는 10여년 전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과거 어닝 쇼크에 따른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성장모드'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SBI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은 한국기술투자다. 한국기술투자 간판을 달고 있던 2009년 85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이후로도 한동안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그러다 전환점을 맞이한 시기는 2011년이다. 당시 일본 SBI홀딩스의 한국지사인 SBI코리아홀딩스가 한국기술투자를 인수하며 SBI인베스트먼트 사명을 변경했다. 새로운 간판을 앞세워 반등을 노렸지만, M&A 후 2년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시기는 2013년부터다.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듬해인 2014년에는 한 동안 막혀 있던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2014년에 한 해 동안 미래창조펀드, 성장사다리펀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IF) 등 5개 신규펀드를 결성했다. 약정총액만 무려 2000억원을 넘었다.

이후로도 꾸준히 신규 펀드를 결성해나가며 몸집을 불렸다. 세컨더리펀드, 바이오펀드, M&A펀드, 디지털콘텐츠까지 단계별, 상황별 투자가 가능하도록 펀드 라인업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그 결과 지난해 벤처조합과 사모투자펀드(PEF)를 합쳐 AUM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펀드 결성과 투자, 회수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실적도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벤처펀드 운용이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수수료 수익과 공정가치 평가 이익이 고루 늘어난 덕분이다. 최근 5년 10억~20억원 선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어닝 쇼크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2019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매출 20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을 동시에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현재 분위기라면 올해 작년 최고 실적은 다시 한 번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상승세 덕분에 과거 대규모 적자로 쌓인 결손금도 해를 거듭할 수록 감소하고 있다. 수년 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말 기준 결손금 총액은 45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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