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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조달' 웰크론, 방산사업 '캐파' 확장 방점 10회차 CB 발행, 공장 인수 추진?대형 방탄판 시장 공략

황선중 기자공개 2021-08-30 07:04:1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섬유 제조업체 '웰크론'이 방산사업 규모를 확장한다. 방산 제품 생산량 증대를 위해 공장을 매입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장 매입 자금은 전환사채(CB)를 활용해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늘어나는 방산 수요에 발맞춰 외형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 웰크론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150억원 규모 10회차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인수자는 '교보 키움 신소재 신기술투자조합'이다. 주식 전환가액은 4426원이며, 쿠폰금리와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책정됐다. 만기일은 5년 뒤인 2026년 8월 27일까지다. 최대 67억5000만원(45%) 규모의 매도청구권(콜옵션)도 포함됐다.

CB로 마련한 자금은 방산사업 투자에 사용된다. 1992년 5월 설립된 웰크론은 현재 주력인 섬유 제품 외에 침구, 방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방산 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했고, 주로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경찰청 등에 납품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방탄판과 방탄복, 방검복 등이다. 최근 들어선 방폭텐트, 함선용 방탄판 등으로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문제는 기술력에 비해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2011년부터 꾸준한 연구개발로 기술력은 확보하고 있었지만, 독자적인 생산 설비를 갖추지 못했다. 기존 섬유 공장에서 소규모로 방탄복을 생산하는 수준이었다. 2018년 7월 방산소재 업체 '스마트컴퍼지트'를 인수하고 나서야 독립적인 생산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만 늘어나는 방산 제품 수요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지난해 5월에는 경남 김해에 1173평 규모 복합소재센터까지 출범시켰지만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최근 별도 기준 전체 매출액 대비 방산사업 비중은 △2018년 8.07%(84억원) △2019년 9.81%(100억원) △2020년 19.08%(236억원)이다. 지난해 특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웰크론은 내년 임대 계약이 종료되는 김해 복합소재센터를 대신할 공장을 물색하고 있다. 당장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만큼 새롭게 공장을 짓기보다, 공장 매물을 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운반비 감축을 위해 수도권에 자리한 공장 위주로 알아보는 상황이다. 기존 섬유 공장이 위치한 충북 음성 부근도 후보지 중 한 곳이다.

향후 방산 사업 전망은 긍정적이다. 예멘과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에서 군사 분쟁이 발발하면서 개인용 방탄판 수주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군장병 보호용 방탄판 보급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웰크론은 2018년부터 방위사업청을 통해 군부대에 방탄판을 납품하고 있다.

웰크론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미 기술력을 인정 받았고, 해외에서도 소문을 듣고 구매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공장 규모를 확대해 향후 함선이나 기차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부피가 큰 방탄판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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