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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공모채 흥행…견고한 우량채 투심 [Deal story]모집액 1500억에 7200억 주문, 5년물 중심 증액 가능성 높아

최석철 기자공개 2021-09-03 09:31:5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올해 두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에 가까운 주문을 받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금리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으로 불확실성이 일단락된 가운데 기관투자자의 AA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투심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번 수요예측 흥행을 바탕으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결정할 가능성도 높다.

◇완판 넘어 금리도 만족...3년물 -2bp, 5년물 -6bp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 1500억원을 3년물 11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나눠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업무는 SK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총괄했다. 하나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공모채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발행하는 공모채다. 지난 4월에는 모집액 1500억원에 56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역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실적 성장세 등을 이유로 어렵지 않게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달 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채권시장에 팽배했던 변동성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 점도 흥행을 점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수요예측은 예상보다 더욱 흥행했다. 4개월만에 발행하는 공모채지만 AA급 우량채답게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증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번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7200억원로 집계됐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3년물에 4700억원, 5년물에 2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금리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주관사단은 이번 공모채의 희망 가산금리 밴드를 3·5년물 모두 동일 만기 개별민평금리의 –20bp~+20bp로 제시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대다수 기관투자자가 마이너스 가산금리에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3년물은 -2bp 구간에서 1100억원을, 5년물은 -6bp 구간에서 모집액을 모두 확보했다. 지난 8월 27일 기준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사채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1.848%, 5년물 2.216%다. 이를 감안하면 최종 발행금리는 3년물은 1.8%대, 5년물은 2.1%%대가 유력하다.

◇AA급 우량채 존재감 과시...최대 3000억까지 증액 유력

AA급 우량채인 만큼 애초에 완판 가능성이 높았지만 예상보다 더욱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최근 금리인상이 한차례 이뤄진 뒤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AA급 이상 우량채를 향한 투심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증액을 결정할 가능성도 높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가산금리에 맞춰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오는 10월과 11월에 각각 회사채 1900억원, 기업어음 11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향후 차환 스케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가급적 최대한 증액이 이뤄질 필요성이 있다.

3년물을 중심으로 증액을 결정한다면 플러스 가산금리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3bp 구간에서 2200억원의 주문이, +4bp에서 250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상대적으로 5년물의 경우 증액을 결정하더라도 마이너스 가산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1bp에서 모두 1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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