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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이재철 대표, 세종메디칼 새판짜기 돌입④창립멤버 조성환 대표 유임, 안정성 도모…의료기기 R&D 확대

김형락 기자공개 2021-09-08 08:01:05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철 세종메디칼 대표이사가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1차 대금을 치른 뒤 경영권 인수 거래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 이사진은 기존 의료기기 제조사업과 앞으로 진행할 신규 사업을 조화롭게 이끌어갈 인물로 채웠다. 창업 멤버인 조성환 세종메디칼 대표이사를 남기고, 재무·기획 분야에 능통한 이일섭 지트리비앤티 상무를 영입했다. 의료기기 분야 연구·개발(R&D)에 힘을 실으면서 신규 사업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세종메디칼은 최근 이사진을 교체했다. 지난 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 대표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 대표는 곧바로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권을 쥐었다. 창업주 정현국 세종메디칼 전 대표이사는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세종메디칼 지배구조 최정점에 섰다. 지분 100%를 보유한 타임인베스트먼트가 세종메디칼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지배력을 손에 넣었다. 타임인베스트먼트는 세종메디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125억원을 납입해 지분 16.67%를 확보했다. 오는 10일 추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125억원을 출자해 지분을 28.57%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 대표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두고 경영진을 꾸렸다. 조 대표와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해 동요를 최소화했다. 이 대표가 전결권을 쥐고, 조 대표는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을 이어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정 전 대표 처남으로 1996년 세종기업(현 세종메디칼) 설립 때부터 함께 했다.

재무·기획 전문가도 불러들였다. 신규사업 밑그림을 같이 그려갈 임원으로 이일섭 세종메디칼 이사를 선택했다. 지난 3일 임시주총에서 이 대표와 함께 세종메디칼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이 이사는 상장사 자금·기획 분야 경력이 풍부하다. 한신공영 자금부 팀장(1995~2000년)을 시작으로 삼천당제약 기획팀장(2003~2004년)과 비상장사 시너세스 재무이사(2004~2013년)를 역임했다. 이후 김종학프로덕션 이사(2013~2015년)를 거쳐 지트리비앤티에 둥지를 틀었다. 지트리비앤티에서 전자사업부 총괄 이사(2015~2018년)를 지내고, 2018년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활동했다.
세종메디탈 CI
세종메디칼은 매출 정체를 극복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2018년 상장 이후 연결 기준 매출은 150억~160억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기구 제조 단일사업만으로는 추가 성장이 어려운 실정이다.

우선 의료기기 R&D를 강화해 매출 품목을 늘려갈 구상이다. 세종메디칼은 상장 이후 매년 매출 7~14%가량을 R&D에 투입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골다공증 진단키트는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마친 뒤, 신의료기술 평가를 신청했다. 인체 내 생체전자의약품 삽입을 위한 전용 투관침(Trocar)도 개발 중이다.

신규사업 윤곽도 드러났다. 지난 3일 임총에서 △의약품·백신 패치 연구개발, 제조, 판매사업 △메타버스 가상세계·가상현실 기획·제작, 서비스업 △백신·바이오 연구, 개발, 제조, 가공, 상업화, 유통, 수출입·판매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사업 자금은 이번 달 차례로 들어올 예정이다. 유상증자 외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운영자금 총 550억원을 조달한다. 오는 17일 에이치바이오조합1이 각각 100억원 규모 1회차 CB, 100억원 규모 2회차 CB를 인수한다. 같은 날 케이원 바이오 조합1은 100억원 규모 1회차 BW 대금을 납입한다.

세종메디칼 관계자는 "조달한 운영자금은 공장 증축, R&D 인력 충원, 신규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의료기기(메디칼), 바이오 관련 신규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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