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스튜디오앤뉴 투자 '빛난 선구안' 수익률 140%, 1년9개월만에 밸류업 성공…차익 실현보단 경영참여 무게
최필우 기자공개 2021-09-10 07:20:3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라이프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투자로 140%에 육박하는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리즈A 투자 1년 9개월 만인 이달초 시리즈B가 이어지면서 기업가치가 급등했다. 스튜디오앤뉴가 기업공개(IPO)에 착수하면서 엑시트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경영참여를 위해 지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상반기 말 기준 스튜디오앤뉴 전환우선주 2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월 83억원을 투자했고 지분율은 9.88%다.

스튜디오앤뉴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로 했다. '태양의 후예' 등 히트작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입증했으나 오랜 기간 적자로 사업을 안착시키는 데 고전했다. 공격적인 투자로 타개책을 마련했야 했던 NEW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스카이라이프와 손을 잡았다.
시리즈A 직후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이 펼쳐지면서 스튜디오앤뉴는 분위기 반전 기회를 잡았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OTT)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영상 콘텐츠 수요가 급증했고 역량을 갖춘 제작사들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스튜디오앤뉴는 드라마 제작 편수를 늘리는 데서 한발 더 나가 올 4월 디즈니플러스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스튜디오앤뉴는 글로벌 시장에 콘텐츠 공급이 가능한 사업자로 거듭나면서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했다. 시리즈A 당시 843억원이었던 밸류는 시리즈B 단계에서 2000억원까지 급등했다. 137% 증가한 셈이다. 스카이라이프도 지분율은 다소 희석되지만 지분 가치는 114억원으로 늘었다.
스카이라이프는 프리 IPO(상장전 투자) 단계 또는 IPO 직후에 엑시트에 나설 수 있지만 지분을 지속 보유할 전망이다. 당초 투자목적이었던 경영 참여를 통한 제작 노하우 습득이 아직 가시화 되지 않았다. 현재 채학석 스카이라이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이 스튜디오앤뉴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스튜디오앤뉴 지분 투자는 협업을 통해 미디어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제작 노하우 공유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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