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통신3사에 맞불놓기 '쉽지 않네' 영업익 역성장, 위성방송 중심 결합상품 한계…현대HCN 인수 '반전 계기'
최필우 기자공개 2021-08-12 07:50:2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통신 3사와 정면 승부를 택한 KT스카이라이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바일 위주 결합상품을 꾸리고 있는 통신사와 달리 KT스카이라이프는 주력인 위성방송 사업이 하락세다. 현대HCN 인수 이후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1일 KT스카이라이프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44억원에 비해 50억원(20%) 감소했다.

이번 반기 실적에는 지난해 4분기 추가된 알뜰폰 사업이 온전히 반영됐음에도 효과가 미미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대기업이 시장을 잠식한다는 비판을 감수하고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존 위성방송과 인터넷에 모바일을 추가해 TPS(Triple Play Service)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TPS로 승부수를 던진 건 이통3사에 맞불을 놓는 차원에서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 위성방송 사업자로 출범했으나 유료방송 시장이 IPTV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방송에 인터넷과 모바일을 추가하면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유사한 상품 구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 갖추면 이통3사의 점유율을 뺏어 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모바일 상품을 주축으로 삼고 유료방송과 인터넷을 추가로 결합하는 이통사와 달리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이 핵심이다. 위성방송 고객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구조다. TV 상품 가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결합상품 성장을 도모하는 건 녹록지 않다.
특히 주력 상품이었던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분기 OTS 가입자는 약 1만명 늘었으나 약 6만1000명이 해지하면서 가입자 수가 후퇴했다. skyTV 상품 가입자는 약 1만2000명 순증했으나 OTS 역성장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모바일 신규 가입자는 지난 1분기 약 2만70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약 3만4000명으로 늘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대 고객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면서 고객층이 다변화되는 효과도 있었다. 향후 모바일 가입자를 중심으로 결합률을 높이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지만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 현대HCN 인수가 마무리 되면 턴어라운드를 노리는 게 가능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에도 결합 상품을 통한 성장 전략을 적용할 방침이다. 영업망과 고객층이 넓히는 동시에 결합률을 높이는 데 최적화된 영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CFO는 "전국적인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MNO(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조건"이라며 "MNO 사업자 수준의 상품 결합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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