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Monthly]신규발행 3조원대…상환액 축소에 발행액 '급락'코스피200·홍콩H지수 변동성 확대에 상환액 하락…발행잔고 53.2조
허인혜 기자공개 2021-09-16 07:02:42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월 한달간 발행된 ELS는 3조3879억원으로 나타났다. 7월 발행규모 대비 7000억원이 줄었다. 7월 발행규모도 6월 발행규모인 6조2708억원과 비교해 30% 감소한 수치다.
8월 발행량은 올해 가장 저조한 발행규모였던 5월 3조844억원에 근접했다. 신규 발행량이 2조8047억원에 그쳤던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올해 ELS 발행량은 1월부터 4월까지 6조원대를 기록한 뒤 5월 급락한 바 있다. 5월 신규 발행액은 3조8144억원이었다. 6월 6조원대로 반등했지만 7월부터 다시 꺾였다.

8월 말 ELS 발행잔고는 53조2380억원이다. 발행량이 3조원대로 줄면서 전월 발행잔고인 53조8551억원 대비 축소됐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를 기준으로 발행잔고는 42조990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ELS 잔고는 50조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76조원의 능선을 넘었던 전성기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60조원의 고지를 넘기에도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LS 기초자산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ELS 시장에 한파를 불렀다. 코스피200과 홍콩 H지수 등 국내외 ELS 기초자산이 흔들리면서 조기상환에 차질이 생겼다. 코스피200 지수는 주가변동성 탓에 일주일 사이에도 10~2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만큼 등락폭이 심했다.
홍콩 H지수 하락세는 더 심각하다. 코스피200의 하락세는 상반기 성장분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H지수의 변동성은 중국발 규제와 깊게 맞물려있다. 올해 2월 16일 홍콩 H지수는 1만2271.6을 찍으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7월 26일 8721까지 하락했다. 약 5개월만에 최고점대비 30% 가까운 낙폭을 기록한 셈이다.
최근까지 조기상환액 축소가 이어진 배경도 홍콩 H지수의 변동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기를 맞으며 미국과 한국, 유럽 등의 증시는 조기상환 기준을 충족해 왔다. 조기상환 실패 물량의 큰 부분을 홍콩 H지수가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조기상환액은 전월대비 늘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7월말 국내 ELS 상환규모는 3만4785억원이었다. 이중 조기상환 물량이 2조7899억원이다. 8월에는 전체 상환액이 4조50억원, 조기상환액이 3조4327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5000억원가량 개선됐지만 평월대비 부족한 수치다. ELS 상환액은 연초 8조원에 육박했다가 상반기동안 5조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주요 주가지수 5개(코스피200, 홍콩H지수, 유로스탁스50, 닛케이225, S&P500) 중 가장 많이 활용된 기초지수는 8월에도 S&P500이다. 코로나19이후 유로스탁스50보다 S&P500을 활용하는 ELS가 늘고 있다. S&P500 발행금액은 8월 기준 2조475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3조1287억원 대비 줄었다. 코스피200을 제외한 모든 지수가 전월대비 줄었다.
한달간 발행잔고가 가장 많았던 하우스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발행금액은 520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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