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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플랫폼 경영 분석]조훈 지니뮤직 대표, 주주사 넘어 '그룹사 시너지' 특명②콘텐츠 공급 전진기지 변신, 그룹전략담당 경험 '새판짜기' 활용

최필우 기자공개 2021-09-28 07:52:51

[편집자주]

이동통신 고객풀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이 콘텐츠 플랫폼 기업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외사의 국내 진출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콘텐츠 경쟁력을 갖춰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더벨은 주요 음원 플랫폼의 사업자들의 구조조정 경과와 각사 CEO의 과제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3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니뮤직은 주주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2위권 음원 플랫폼이 됐다. KT, LG유플러스, CJ ENM 3대 주주사 체제를 안착시키면서 고객 외연을 대폭 확장한 게 주효했다. 하지만 고객풀 확대 만으로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되면서 또 한 차례 변신에 나섰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사진)는 이번엔 그룹사 시너지로 도약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2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니뮤직은 조 대표 취임 3년차인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취임 직전해인 2018년 연간 실적 69억원을 반년 만에 뛰어넘었다. 조 대표 임기 동안 지니뮤직 펀더멘털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조 대표가 2019년 3월 대표에 취임할 때만 해도 지니뮤직은 경영 체제에 큰 변화를 겪고 있었다. 지니뮤직은 2017년 3월 KT뮤직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LG유플러스를 주주사로 맞이했다. 2018년 10월에는 CJ디지털뮤직을 흡수합병했고 CJ ENM이 2대 주주가 됐다. KT 계열사에서 3사 합작사로 정체성에 변화를 겪고 있을 때 조 대표가 방향키를 잡았다.

KT는 옛 KT엠하우스(현 KT알파) 대표로 재직할 당시 조 대표가 보여준 경영 역량을 보고 그에게 지니뮤직 대표 자리를 맡겼다. 그의 취임 1년차 때만 해도 KT엠하우스는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한 적자 기업이었다. 2015년 영업이익 2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16년 48억원, 2017년 52억원, 2018년 53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금은 KT알파에 흡수합병 돼 그룹 커머스 사업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니뮤직에서도 실적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2019년 81억원, 2020년 1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 선전으로 연간 최대치 갱신이 유력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5%, 4.7%, 5.9%로 우상향 추세다. 전임 대표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 3사 합작 체제를 정립했다면 조 대표는 주주사 시너지 극대화에 성공했다.


다만 주주사에 의존하는 외형 확대 전략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통신사 고객풀이 제한돼 있고 유튜브뮤직, 스포티파이 등 외국계 플랫폼이 국내 진출하면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젠 콘텐츠 차별화를 도모해야 할 시점이라는 견해에 힘이 실린다.

KT의 콘텐츠, 미디어 그룹사 지배구조 개편에 지니뮤직이 포함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KT는 지난 8월 KT시즌 자회사로 편입된 데 이어 이달 17일 KT시즌 물적분할과 맞물려 KT스튜디오지니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니뮤직은 KT스튜디오지니, KT시즌, 스토리위즈, 스카이라이프TV 등과 그룹사 시너지를 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조 대표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내는 데 특화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지니뮤직, KT엠하우스 대표 취임 전 KT 시너지경영실 그룹전략담당을 지냈다. 현재 KT 경영기획부문 그룹경영실과 같은 역할로 그룹사 전략에 통일감을 주고 협업을 이끌어내는 조직이다. 그룹 컨트롤타워에 몸 담아 본 경험이 있어 콘텐츠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적임자다.

이달 있었던 밀리의서재 인수가 그룹사 협업 신호탄이다. 조 대표는 지니뮤직 뿐만 아니라 전체 콘텐츠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염두에 뒀다. 밀리의서재는 지니뮤직 플랫폼의 오디오 콘텐츠풀을 음원에서 오디오북 등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지식재산권(IP) 공급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밀리의서재 IP를 KT스튜디오지니가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고 KT시즌에 편성하는 등의 활용법을 기대할 수 있다.

IP 기반 사업을 바탕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현재 지니뮤직은 음악서비스와 음악유통에서 올리는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획상품(MD) 제작, 판매 등이 포함돼 있는 기타부문 수익을 늘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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