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EWK, 지배구조 변화 예고편 '10월 임총 소집'이사 후보 7명 등록, 항공 사업 추가 예고…3회차 CB 손바뀜, 최대주주 보호예수 종료 눈길
신상윤 기자공개 2021-09-30 07:40:0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열발전설비 전문기업 '이더블유케이(EWK)'가 경영권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내달 소집된 임시 주주총회에선 경영진 재편을 예고했다. 주주총회 소집일을 앞두고 최대주주인 '이더블유케이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보호예수 기간도 종료돼 지배구조 변화도 예견된다.코스닥 상장사 EWK는 내달 7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비롯해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 등 총 7명의 이사 선임 여부를 주주들에게 물을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 소집은 EWK의 경영진 재편과 더불어 지배구조 변화의 예고편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열발전설비 전문기업 EWK는 2019년 9월 창업주의 경영권 매각 후 불안정한 지배구조에 흔들렸다. 당시 '에스앤케이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반대매매 등으로 추진 동력을 잃었던 탓이다. 키즈폰 및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키위플러스' 지분 인수도 추진했지만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표류했다.
EWK는 지난해 9월 최대주주 이더블유케이홀딩스를 맞아 안정세를 찾았다. 이더블유케이홀딩스는 EWK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출자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EWK는 이 자금과 함께 200억원 규모의 3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키위플러스 인수 잔금을 치르는 등 잃어버린 동력을 다시 살려 나갔다.
눈길을 끄는 건 주주총회를 앞두고 3회차 CB 투자자들의 손바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3회차 CB는 전환권 행사 시 444만9388주가 발행된다. 이더블유케이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273만9726주를 훌쩍 뛰어넘는 수량이다.
첫발은 '르네상스1호조합'이 끊었다. EWK 3회차 CB를 100억원에 인수해 80억원 규모만 들고 있었다. 20억원 어치는 인수 직후 서상원 전 대표와 교남에 넘겼었다. 르네상스1호조합은 지난달 20일 80억원 가운데 24억원 규모를 장외 매각했다. 같은달 24일 3회차 CB 50억원 어치를 보유한 '이룸제2호조합'도 절반을 처분했다.
이례적인 부분은 매각가격이다. 르네상스1조호합과 이룸제2호조합 모두 전환가격인 4495원에 매각했다. EWK 주가가 당시 8600원을 넘었던 것을 고려하면 차익을 포기하고 CB를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25일 전환권 행사가 가능했던 만큼 한 달 앞두고 2배 가까운 차익 시현 기회를 포기한 셈이다.
발행 후 많은 투자자에게 흩어진 3회차 CB가 특정인을 중심으로 모이는 경향도 있다. 최근 신종식 씨가 특수관계자와 함께 50억원 어치 CB를 인수했다. 오정묵 씨 외 3인도 25억원 규모 CB를 취득했다. 이 때문에 EWK 지배구조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경영진이 대거 유입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주주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로 이더블유케이홀딩스가 보유한 주식은 주주총회 2영업일 전 보호예수가 만료돼 처분 등에 제한이 없다.
EWK 신임 사내이사 후보자들은 박재점 휴센텍 사내이사를 비롯해 마이클권 (사)한국항공정책연구소 이사, 윤종석 전 에스에프씨 사내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로는 마크 사이몬 아이알키(Marc Simon Iarchy) 월드스타에비에이션 사장과 전완기 한국항공정책연구소 이사장, 백운기 MBN 앵커, 최차규 전 공군 참모총장 등이 후보자로 등록됐다.
이와 관련해 EWK 관계자는 "사업다각화와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라면서 "그 외 구체적인 부분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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